월트디즈니, 러시아 사무소 폐쇄…롯데플라자 모스크바 ‘방끗’

디즈니, 롯데플라자에 임대료 1㎡당 145만원 지불
다국적 기업 러 사업 중단…임대 수익성 축소 우려

 

[더구루=한아름 기자] 월트디즈니가 러시아 사업 철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임시 거처를 롯데플라자 모스크바로 옮겼다. 롯데플라자 모스크바의 임대 수익이 일시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월트디즈니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진행했던 모든 비즈니스를 중단한다며 사무실을 폐쇄했다. 이런 과정에서 롯데플라자 모스크바에 임시 거처를 마련, 사업 철수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디즈니는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한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영화 개봉과 방송 채널 운영 등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디즈니는 모스크바 영화배급부 임직원에 대해 정리 해고했다. 현재 일부 팀이 롯데플라자 모스크바에 위치한 디즈니 러시아 사무소에서 현지 사업 완전 철수를 위한 청산 작업을 하고 있다.


롯데플라자 모스크바는 디즈니의 임시 거처로 수익성은 일시적으로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디즈니는 롯데플라자에 1㎡당 6만4800루블(약 145만8700원)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으나, 임대 면적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롯데플라자의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다국적 기업들이 탈 러시아 움직임을 보이면서 공실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스웨덴 의류 브랜드 H&M은 연말까지 러시아에 있는 모든 자사 매장을 완전히 닫을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와 메르세데스 벤츠도 러시아에서 완전히 사업을 철수한다고 밝혔다. 하랄드 빌헬름 메르세데스 벤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러시아 철수가 회사의 이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플라자 모스크바는 롯데백화점이 2007년 오픈한 멀티플렉스다. 롯데플라자는 백화점과 오피스동, 호텔동으로 나눠 운영 중이다. 모스크바 시내 한가운데 위치한 크렘린궁에서 서쪽으로 2㎞ 떨어진 노빈스키불바르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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