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마켓컬리가 동남아 시장 공략이 본격 나선다. 맞손을 잡은 동남아시아의 대표 이커머스 기업 라자다(Lazada)가 필리핀에서 물류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나서면서 마켓컬리에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마켓컬리는 지난 8월 라자다의 계열사인 싱가포르 식품 이커머스 플랫폼 레드마트에 마켓컬리 브랜드관을 열고 한국 판매를 시작했다.
8일 라자다 필리핀에 따르면 물류망 확대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필리핀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주력한다. 7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나라의 특성상 필리핀은 다른 나라에 비해 전자상거래 침투율이 낮은 국가로 꼽힌다.
라자다는 모회사이자 중국 1위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지원을 받아 가짜 판매자를 모니터링하고 방지할 수 있는 기술과 자산을 지니고 있다. 사기 계정을 식별해 퇴출시키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위조품 판매 등을 미연에 방지에 깨끗한 온라인 쇼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오는 11일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대규모 할인 행사 '11.11 라자다 비기스트 세일(11.11 Lazada Biggest Sale)'을 앞두고 쇼핑환경 조성에 나선 행보로 읽힌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라자다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카를로스 바레라(Carlos Barrera) 라자다 필리핀 최고경영자(CEO)는 "라스트 마일(고객에게 물건을 전달하는 운송 마지막 단계) 배송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대도시에서는 이틀, 다른 여러 지역에서는 사흘 내에 소비자에게 물품을 배송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물류는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집중하고 있는 분야"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