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마켓컬리와 손잡은 동남아시아의 대표 이커머스 기업 라자다(Lazada)가 말레이시아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데 팔을 걷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디지털 경제 개발에 힘쓰는 가운데 현지 공기업과 손잡았다.
14일 라자다에 따르면 회사는 말레이시아 디지털 경제공사(Malaysia Digital Economy Corporation·이하 MDEC)와 협력해 10만개에 달하는 현지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사업 성장을 지원한다. 말레이시아 디지털 경제 발전, 경제 회복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전략적 이니셔티브의 일환이다.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Datuk Seri Ismail Sabri Yaakob) 말레이시아 총리가 지난 7월 말레이시아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직접 발표할 정도로 말레이시아 정부는 디지털 경제 발전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9대 핵심 분야로 디지털 관광, 이슬람 디지털경제, 디지털 교역, 디지털 농업, 디지털 서비스, 디지털 시티, 디지털 보건, 디지털 금융, 디지털 콘텐츠 등을 선정했다. MDEC와 통신멀티미디어부가 이니셔티브 추진을 담당하고 있다.
라자다는 보다 많은 업체들이 전자상거래 플랫폼 및 전자결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또한 판매 촉진에 도움이 되는 상업 캠페인 참여를 장려할 계획이다. 수많은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에게도 혜택이 주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12월까지 무료 배송 바우처, 라자다 쇼핑 바우처, 라자다 보너스 및 할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앨런 찬(Alan Chan) 라자다 말레이시아 최고경영자(CEO)는 "라자다 말레이시아의 최우선 과제는 지역 중소기업들이 온라인 영역에서 사업을 발전시키고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과 동시에 현지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라면서 "전자상거래는 앞으로도 디지털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지역 커뮤니티와 사업체에 무수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마켓컬리는 지난 8월 라자다 계열사인 싱가포르 식품 이커머스 플랫폼 레드마트(redmart)에 마켓컬리 브랜드관을 열고 한국 식품 판매를 시작했다. 마켓컬리는 향후 수출 물량과 상품 수를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PB) 및 단독 판매상품인 컬리온리를 중심으로 식품 뿐 아니라 생활용품의 수출도 검토 중이다. 싱가포르를 발판 삼아 동남아 다른 국가로의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