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OLED 시장 고속 성장…사용처 다변화

2026년 시장 규모 약 173억 달러…연평균 약 15% 성장
車 내부 시스템용 채택 급증…AR·VR 기기용도
플렉서블 OLED 수요 가장 높아…폴더블 스마트폰 등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디스플레이 시장이 OLED 패널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우수한 특성으로 TV부터 스마트폰, 자동차, AR(증강현실) 기기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쓰이면서 OLED를 채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andMarket)에 따르면 미국 OLED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86억4200만 달러에서 오는 2026년 172억7300만 달러로 증가, 연평균 성장률이 14.9%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전기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자동차 내부 디스플레이용 OLED 패널 수요가 연평균 35.2%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북미에서는 주로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향 OLED가 전체 시장 주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로 전환해 노트북, 태블릿 PC,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한 덕이다. 최근 자동차와 함께 AR과 VR(가상현실) 기기 등 스마트 웨어러블 장치에도 OLED가 잇따라 적용되면서 관련 제품들이 북미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제품별로는 플렉서블 OLED 수요가 가장 높다. 미국에서는 곡선형 스마트폰, 폴더형 스마트폰 및 TV 세트 제조에 주로 플렉서블 OLED 패널이 사용된다. 사이니지 디스플레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까지 새로운 분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 작년 미국 OLED 관련 제품 수출국 7위에 올랐다. 수출액은 약 6600만 달러 규모로, 시장 점유율 4.7%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한국의 대미 수출액과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년 대비 수출액은 약 50% 증가했다. 중국이 점유율 19.2%로 1위를 차지했고, 멕시코(16.7%), 캐나다(7.9%), 일본(7.8%), 대만(7.5%) 등이 뒤를 이었다. 

 

OLED 패널은 디스플레이의 기본 단위인 픽셀(Pixel)에 유기 발광 물질을 사용해 이미지를 표현하는 제품이다.넓은 시야각, 높은 채도, 높은 명암비, 고속, 높은 전력 효율 및 낮은 발열 등의 우수한 특성 덕분에 TV, PC, 노트북, 스마트폰 등의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되고 있다.

 

글로벌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OE, AU 옵트로닉스, 티안마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이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미국 시장 점유율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지현 코트라(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은 "스마트폰, TV 제조업체들이 OLED를 채택하는 추세는 향후에도 미국 OLED 시장 전망을 밝게 할 예정"이라며 "OLED 제조업체들은 향후 IT 제품에 최적화된 OLED 패널 기술,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 개발을 가속화하고 신규 설비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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