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CJ대한통운이 말레이시아 물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물류 사업 역량 확대를 위해 CJKX 지분을 100% 품었다.
4일 말레이시아 산업개발금융(MIDF Research)에 따르면 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자회사 CJ센추리(CJ Century Logistics Holdings Bhd)가 CJKX(CJ Korea Express Malaysia Sdn Bhd) 지분을 100% 인수한다.
CJKX는 CJ대한통운이 지난 2015년 10월 사모펀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를 결성해 만든 물류·운송 회사다. 지난 1997년 설립됐으며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냉장·냉동 제품, 화학제품, 일반 화물 및 이커머스 물류 등 종합물류사업을 운영 중이다. CJ로킨은 중국 전역에 48개 거점과 100만㎡(약 30만2500평) 규모 물류센터, 1500여 개 도시를 잇는 광범위한 운송망을 갖췄다.
CJ센추리가 CJKX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아시아 물류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앞서 CJ센추리는 2027년까지 3억5000만 링깃(약 1073억원)을 투자해 물류 창고와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투자로 창고 용량을 약 9만3000㎡로 늘리고 트럭 20~35대를 교체할 예정이다.
시장 반응도 좋다. MIDF 리서치는 "그간 CJ센추리는 말레이시아 반도의 북쪽과 동쪽 해안 지역에서의 경쟁력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이번 인수로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물류 역량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CJ센추리는 CJKX의 자원과 기술적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MIDF는 CJ센추리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MIDF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포괄적점진적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대외적 환경이 CJ센추리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