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아, '5800억' 투자 멕시코공장 증설…美 IRA법 '플랜B' 가동

오는 2024년 '연산 25만 대→40만 대’ 확대
배터리 원료 리튬 다량 매장, EV 생산거점 부상
"하이브리드 시작, 전기차 라인까지 이어질 듯"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5800억원을 투자해 멕시코 공장 증설에 나선다.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제정으로 멕시코가 새로운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라인을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생산에 적합하게 개조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IRA법에 대응하기 위한 '플랜B'가 가동되는 셈이다.  

 

26일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정부에 따르면 사무엘 가르시아(Samuel García) 누에보 레온 주지사는 최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기아 멕시코법인은 오는 2024년까지 부품 공급업체들과 함께 4억8000만 달러(한화 약 5829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기아는 지난 2016년 30억 달러 투자, 현지 완성차 공장 설립을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추가 투자로 기아가 멕시코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34억8000만 달러로 늘었다.

 

가르시아 주지사는 "이번 추가 투자로 5개 이상 새로운 생산 시설이 마련되고 이에 따라 800개의 새로운 일자치가 창출될 것"이라며 "이미 추가 투자 금액 중 6700만 달러(약 957억원)은 인프라 개선 등에 사용됐다"고 강조했다. 기아 현지 공장 출퇴근 여건 개선을 위한 3개의 새로운 지하철 노선을 마련하는 데 쓰인다는 설명이다.

 

기아는 이번 투자로 멕시코 공장 생산량을 연간 25만대 생산에서 40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멕시코의 친환경차 판매 추세를 감안할 때 우선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 라인 구축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향후 전기차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IRA의 원산지 규정에 따라 멕시코에서 생산된 전기차도 미국에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멕시코에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거나 신규 양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고 있는 만큼 기아도 동참할 전망이다. 기아는 멕시코 공장 일부 라인을 전기차 생산에 적합하게 개조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앞서 현대차 역시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GV70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일부 라인을 개조한 바 있다.

 

무엇보다 이번 멕시코 추가 투자로 기아의 현지 입지는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멕시코는 최대 시장인 미국과 인접해 수출이 유리하면서도 노동력이 풍부하고 인건비는 저렴하다. 멕시코의 시간 당 제조업 평균 인건비는 4.82달러(약 6850원)로 중국(6.5달러)보다 경쟁력이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이 다량 매장된 국가이기도 하다. 아직 상업용 생산을 하지 않고 있지만 멕시코 정부는 리튬을 국유화해 국가 주도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려는 정부 차원의 의지도 강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도 있는 점도 강점으로 여겨진다.

 

한편 지난 2016년 준공된 기아 멕시코 공장은 K3(현지명 포르테)와 현지 전략형 소형차를 양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150만여대를 생산됐으며 약 80%가 45개국으로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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