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친원전에 힘 받는 KINGS, 내년 선발인원 늘린다

2023년도 학생선발안 이사회서 통과
55명에서 80명으로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이하 KINGS)가 내년 학생 선발 인원을 전년 대비 15명 늘린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개교 이래 가장 많은 입학생을 맞이하게 된다. 고급 인재를 양성해 원전 생태계 강화에 기여한다.

 

KINGS는 지난 1일 이사회에서 '2023학년도 학생 선발 계획안'을 의결했다. 선발 인원을 55명에서 80명으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이는 KINGS의 입학 정원과 동일한 규모다. 

 

이사회에서는 선발 인원 증가로 인한 예산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학교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 과정을 추가로 개설할 필요가 없고 기숙사도 입학생을 수용하기에 충분해서다. 노후화를 고려하더라도 최대 150실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학교 측의 주장이다.

 

KINGS는 국내 인력 양성 과제 목표치도 상향했다. 올해 7명을 배출했는데 내년에는 20명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수주한 '3D 프린팅을 활용한 원전 기자재 제작 인력 양성 과제'와 관련 내년에 1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KINGS가 공격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윤석열 정부의 친원전 정책이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비중을 33%(발전량 201.7TWh)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고리 2~4호기 등 원전 12기 수명을 연장해 2036년까지 운전할 계획이다. 해외 영토도 확장한다.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폴란드와 체코 등에서 수주를 꾀하고 있다.

 

정부가 '원전 강국'을 내걸며 인재 확보가 절실해졌다. KINGS는 세계 최초 원전 전문 대학원으로 고급 인력을 배출해 정부의 목표 달성을 도울 방침이다.

 

실제 KING의 입학생 수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좌우됐었다. 탈원전 정책을 추진했던 문재인 정부 시절 입학생 수는 40명대로 주저앉았다. 2012년 총 54명의 교육생을 받아 시작했지만 2018년 42명, 2020년 40명으로 입학생 규모가 줄었다. 지난해 55명을 기록하며 개교 당시 수준으로 회복했다.

 

한편, KINGS는 원전 건설과 실무에 능통한 지도자급 인력을 키우고자 지난 2011년 설립됐다. 한국전력과 한국전력기술,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가 공동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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