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아반떼가 소형 세단 미국 소비자 만족도 '넘버1' 모델로 꼽혔다. 동급 모델과 비교해 브랜드 신뢰도와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재구매 의사를 나타낸 소유주가 가장 많았다.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소비자 만족도 조사 소형 세단 부문에서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최고 등급을 받아 'CR 추천'(CR Recommended) 마크를 획득했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CR은 컨슈머리포트의 약자다.
소비자 만족도 조사는 현지 운전자 대상 실제 소유하고 있는 차량에 대한 만족도와 재구매 의사를 토대로 이뤄진다. △운전 경험 △편안함 △스타일링 △가치 등을 고려한 재구매 의사에서 '확실히 그렇다'(definitely yes)고 대답한 운전자의 수를 기반으로 등급을 매긴다. 아반떼는 스타일링과 운전 경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아반떼는 매끄럽고 사용하기 쉬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론 동급 대비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춘 모델"이라며 "인상적인 연비뿐 아니라 승차감과 핸들링, 제동 능력 또한 최고 수준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연기관 모델의 경우 엔진 소음이 조금 큰 편이지만 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제공되고 있다는 점에서 감점 요소로 작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컨슈머리포트 조사 결과는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최대 소비재 전문 월간지다. 매달 자동차, 가전제품 등 전 소비재에 대한 업체별 성능과 가격 등을 비교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지 맞춤형 판매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호평을 받은 항목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적극 어필,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7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11% 감소한 6만631대를 판매했다. SUV와 친환경 모델들의 활약 덕에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에 따른 판매 감소세를 일부 만회했다. SUV 판매 비중은 66%를 차지했으며,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판매는 1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