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배달서비스 패싱'…딜리버루·푸드판다·우버이츠 줄줄이 사업 축소

시장 경쟁 심화·라이더 부족 등 환경 악화
소비자, 음식값 상승에 배달비 부담

 

[더구루=김형수 기자] 음식 배달 서비스업체들이 줄줄이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경제적 압박을 느낀 소비자들이 음식 배달 주문을 자제하면서 시장 상황이 악화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미국 경제미디어 PYMNTS에 따르면 영국을 기반으로 하는 음식 배달업체 딜리버루(Deliveroo)는 네덜란드 시장에서 철수한다.

 

네덜란드 음식 배달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확보하지 못하자 내린 결정이다. 오는 11월 말 네덜란드 사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사업은 지난 1분기 딜리버루 전체 거래량의 1%가량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윌 슈(Will Shu) 딜리버루 CEO는 지난 10일 애널리스트들과 올해 상반기 재무 결과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사업을 펼치는 시장에서 최고 위치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네덜란드에서는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 분명하며, 7년 동안 네덜란드에서 사업을 전개하며 현지 시장을 이해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을 내린 기업은 딜리버루 뿐만이 아니다. 배달의민족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는 시장 경쟁 심화, 배달 주문을 맡을 배달 라이더 부족 등을 이유로 푸드판다(Foodpanda)가 일본에서 손을 뗀다. 독일 내 여섯개 도시에서도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 

 

우버이츠(Uber Eats)는 브라질에 자리한 매장을 닫았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독일 배달 스타트업 고릴라(Gorillas)는 이탈리아와 벨기에 시장에서 발을 뺐다. 전 세계적으로 음식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들이 배달비용에 점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 환율 등이 음식 배달 사업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우버 CEO는 "음식 배달 시장 성장률의 둔화는 부분적으로 외화에서 비롯됐으며, 몇몇 유럽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일부 경쟁업체도 후퇴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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