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CJ센추리, 2분기 3배 성장 전망…美·中 갈등 '반사이익'

중국 봉쇄 조치 여파에 상승세
물류 역량 강화한 CJ센추리

 

[더구루=김형수 기자] CJ대한통운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CJ센추리의 올해 2분기 실적이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이 심화될 경우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더스타(TheStar)는 말레이시아 증권중개 업체 TA시큐리티스(TA Securities)보고서를 인용해 CJ대한통운의 말레이시아 운송업체 CJ센추리 로지스틱스 홀딩스(CJ Century Logistics Holdings Berhad) 실적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TA시큐리티스는 해당 보고서를 통해 CJ센추리의 올해 2분기 핵심 이익(Core Profit)이 600만~1000만 링깃(약 17억5800만원~약 29억29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CJ센추리가 지난해 2분기에 올린 핵심 이익 300만 링깃(약 8억7900만원)의 2~3배에 달하는 수치다. 

 

TA시큐리티스는 특히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상하이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된 도시봉쇄조치가 운송 관련 제약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 내 생산시설이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소비 및 제조 활동이 둔화된 영향을 받았다. 

 

이어 CJ센추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좀 더 많은 화물을 처리함에 따라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말레이시아의 2분기 무역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활기를 띄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대만 해협(Taiwan Strait)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중국의 대만 해협 내 군사훈련으로 인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당 지역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따른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다. 

 

지난 2년 동안 CJ센추리가 증가하는 무역 복잡성에 대응할 수 있는 통합 물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고하는 데 힘썼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생활용품 물류센터에는 CJ대한통운이 자체 개발한 다목적 물류지원시스템 MPS(Multi Purpose System)가 도입됐다. 

 

MPS는 고객주문정보를 전달해 피킹, 분배, 출고 작업 등을 수행하는 물류센터 작업자들의 업무를 돕는 최첨단 물류시스템이다. IT기술을 도입해 실시간 정보전달과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했다. 물동량 증가, 운영방식교체 등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물류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설명이. 말레이시아 물류센터에서는 MPS 도입을 통해 상품을 주문정보에 맞게 개별상자에 나눠 담는 피킹작업 생산성을 3.2배가량 높였으며, 투입인력을 55% 감소시키는 효과가 나타났다.

 

TA시큐리티스는 "긴장이 고조되면 글로벌 공급망 혼란은 보다 심화될 것"이라면서 "이는 CJ센추리와 같은 화물 운송 및 창고 운영업체에게는 좋은 조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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