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풀무원의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에 글로벌 눈과 귀가 쏠렸다. 해외 언론이 선정한 서울을 방문한다면 꼭 가봐야 할 박물관 베스트 12곳에 뮤지엄김치간이 이름을 올렸다. 뮤지엄김치간은 지난 2015년 CNN의 세계 11대 음식박물관, 글로벌 매거진 엘르 데코에서 세계 최고의 음식 박물관 12곳에 선정된 데 이어 꾸준히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인도 온라인 매체 볼리인사이드(BollyInside)는 서울을 방문한다면 꼭 가봐야 할 박물관(Best Museums to Visit in Seoul)에 풀무원의 뮤지엄김치간을 3위로 선정했다. 사기업이 운영 중인 박물관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다.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고궁박물관은 각각 1,2위에 올랐다.
볼리인사이드는 뮤지엄김치간에 대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양념과 채소로 만들어 발효시킨 한국 김치에 대해 심도 있는 교육을 진행한다"며 "이곳을 방문하면 김치를 보관하는 장독대와 같은 유물뿐 아니라 지역별·계절별 김치, 황실과 사찰에서 먹던 김치 등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에 대해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 역사를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담근 김치를 용기에 담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뮤지엄김치간의 전신은 김치박물관이다. 김치박물관은 1986년부터 개인이 메세나 차원에서 국내외 관람객에게 김치문화의 독창성과 가치를 알렸던 국내 최초의 식품박물관이다. 이듬해인 1987년에 풀무원이 인수하며 운영해왔다. 1988년 삼성동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2015년 종로구 인사동에서 재개관하며 '뮤지엄김치간'으로 이름을 바꿨다.
뮤지엄김치간의 전체 규모는 176평(580.78㎡)으로 각층에 다양한 테마를 적용했다. △4층 문화소통공간(김치마당, 김치사랑방, 과학자의방) △5층 숨 쉬는 김치를 만나는 공간(김치공부방, 김치움, 카페디히), △6층 김장문화 체험공간(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헌정방, 김장마루, 김치공방, 김치맛보는방)을 설치해 관람객의 흥미를 자아낸다.
풀무원은 뮤지엄김치간 운영으로 한국의 김치와 김장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김치에 관한 지식을 배우고 직접 김치를 담그는 어린이 대상 무료 체험 행사 '어린이 김치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비대면 화상 수업 '랜선 어린이 김치학교'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