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美·유럽 선주 공략 성공…글로벌 입지 강화

이스라엘 레이 카 케리어스·그리스 다나오스·싱가포르 나빅8에 선급 서비스
코로나19 이후 유럽·미국 고객 목록 구축
3D 선박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도 탁월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선급(KR)이 코로나19 봉쇄 이후 활동을 본격화한 가운데 유명 선사와 선급 계약을 하면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선급은 자동차운반선(PCTC) 전문 공급업체인 이스라엘의 레이 카 케리어스(Ray Car Carriers)의 7600TEU급 카 캐리어스(Car Carriers) 2척과 그리스 다나오스(Danaos)의 4척 8000TEU 컨테이너선, 싱가포르 선사 나빅8(Navig8)의 MR 탱커 시리즈에 대한 선급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형철 KR 회장은 "유럽 해운사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KR급 선박을 정비하도록 설득했다"며 "KR의 기술 전문성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지만, 서구 해운사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KR을 경험하고 나면, 그들은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05년 KR 사업개발담당자로 부임하면서 선급 업무를 시작했다. 2019년 KR 24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KR의 이번 선급 계약은 7500GT에서 1억GT으로 분류된 함대 크기 늘리는 목표 달성에 중요하다. KR은 2030년까지 외국인 소득을 30%에서 50%로 늘리는 추가 목표를 세웠다. KR 사업 계획은 전통적인 분류 작업에서 수익을 증가시켜 더 넓은 범위의 상업 기술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이다.

 

KR은 신규 계약 중 다나오스와의 계약에 만족해 한다는 평가다. 선주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발주한 신조선 선급에 KR과 함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또 싱가포르 나빅8 계약에는 한국 외의 지역에서 건조될 선박 선급계약도 포함됐다.

 

이스라엘 레이 카 캐리어스(Ray Car Carriers) 선급 계약은 KR이 전기 자동차로 인한 자동차 캐리어 화재를 진압하는 작업의 결과로 이뤄졌다. 그는 "현지 고객의 요청에 따라 배터리 구동 차량이 관련된 화재 진압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선급 계약은 운이 좋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 회장은 KR이 선급 서비스 외 디지털화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3D 선박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탁월하다고 전했다. 그는 IT 세계에서 한국의 전문 지식 때문에 유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는 "다른 곳은 IT 작업을 아웃소싱하지만 우리는 사내 IT 전문가이자 해군 건축가가 정교한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할 수 있다"며 "지금 대부분의 조선소에서 KR이 개발한 선박 설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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