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로빈후드' 이토로, 직원 100명 해고…상장 철회 여파

해고 인력, 전체 직원 중 6% 수준
FTCV 합병 무산 영향

 

[더구루=정등용 기자] ‘제2의 로빈후드’로 평가 받던 이스라엘 온라인 투자 플랫폼 이토로(eToro)가 인력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는 FTCV(FinTech Acquisition Corp V)와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이 무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토로는 최근 직원 100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회사 전체 인력의 약 6% 수준으로 이 중 절반은 이스라엘에 있는 인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토로의 이번 인력 구조조정은 앞서 추진됐던 FTCV와 합병이 불발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토로는 작년 3월 미국 증시 우회 상장을 위해 FTCV와 합병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토로는 당초 작년 말까지 합병을 마무리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부 규제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시장이 위축되면서 합병 종료 시한이 올해 6월 말로 한 차례 연기됐고, 이로 인해 합병기업 가치도 88억 달러(약 11조4500억원)로 하향 조정되면서 최종 합병 계약이 백지화됐다.

 

요니 아시아 이토로 최고경영자(CEO)는 “현재의 성장 가능성과 수익성 사이에서 보다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결과적으로는 장기적인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인력을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토로는 현재 상장 대신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해 8억 달러(약 1조4361억 원)~10억 달러(1조3048억 원) 사이의 민간 자금 조달 라운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토로는 지난 2007년 해외주식 거래 플랫폼 업체로 설립됐다. 이후 지난 2018년부터는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서비스도 시작했으며 현재는 미국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주식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의 경쟁자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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