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한항공, 화물운송 사업 덩치 키운다…화물기 도입 추진

화물 수요 증가에 대응…수익 개선 
아시아나항공 인수 합병에 따라 도입 결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화물 수요 증가에 대응해 화물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몇 개월 동안 에어버스와 보잉이 출시한 신형 광동체 화물기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에어버스와 보잉은 화물 수요 증가로 각각 A350, 777X 화물기를 출시했다.

 

항공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화물 사업을 더욱 강화해 수익이 개선됐으며 화물 운영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수의 여객기를 화물 운영으로 전환했다. 이에 화물기 도입으로 화물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총회(AGM)에서 "화물의 긍정적인 전망을 고려해 두 가지 옵션을 살펴보고 있다"며 "(화물기 도입을 두고) 두 가지 방안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규제 승인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건으로 결정이 어렵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우리는 너무 많은 유형을 갖게 되겠지만, 그것을 조금 뒤로 미루고 있다"고 인수합병 규제 승인 결정을 기다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 방안 중 하나는 보잉 또는 에어버스 중 새로운 항공기 유형, 새 엔진을 도입하는 것"이라며 "또 하나는 동일한 함대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해 공통성을 위해 777 화물기 유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화물기로 보잉 777 화물기 추가 구매를 또 다른 옵션으로 검토 중인 셈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B777, 747-400, 747-8을 혼합해 24대의 보잉 화물기를 운영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에는 화물 임무에 10대의 777과 6대의 A330 여객기를 투입, 운영했다.

 

조 회장은 여객기 전환을 두고 "여객 시장이 강하다면 화물 측면에서 약간의 희생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모든 것은 시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물 운임이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 높으며 여객기를 화물기로 계속 운항하고 우리가 비행한 대부분의 목적지에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고 화물기 운영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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