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관리 전문회사(NPE)로부터 독일에서 피소됐다.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 예측 기능에 대한 특허를 침해한 혐의다.
케이미즈라는 최근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삼성을 상대로 소장을 냈다"라고 밝혔다.
쟁점이 된 특허는 사용자 행동을 분석해 배터리 수명을 예측하는 기술을 담고 있다. 네덜란드 응용과학연구기구(TNO)가 개발했다.
케이미즈라는 삼성전자가 독일 특허를 침해해 갤럭시 스마트폰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케이미즈라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제품 개발 중 많은 시간을 들여 테스트를 하기보다 사용자 행동을 분석해 남은 배터리 수명을 도출하는 것이 정확하다"라며 "안드로이드 OS의 초기 버전을 탑재한 삼성 모바일의 배터리 수명 예측 기능은 해당 특허를 도용했다"라고 지적했다.
갤럭시 S22를 비롯한 최신 스마트폰은 소송 영향을 비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대부분이 배터리 수명 예측 기능을 내재하고 있어 삼성을 시작으로 다른 업체들로까지 소송이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케이미즈라는 특허를 구매한 후 이를 토대로 소송을 제기해 수익을 내는 회사다. IBM과 샤프, TNO 등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이동통신사 AT&T·티모바일·버라이즌, 일본 도시바 등과 소송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