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호황… 美 대마초 관광산업 성장세 전망

인식 변화·대마초 합법화로 꿈틀
곳곳서 대마초 여행객 프로그램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벨리에 있는 와이너리를 찾는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관광산업이 활성화된 것처럼 대마초를 테마로 한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미국 관광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곳곳에서 대마초 여행자를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31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지난해 합법적으로 이뤄진 대마초 판매금액 250억 달러(약 30조9625억원) 가운데 45억 달러(약 5조5733억원)는 관광객 주도로 발생했다.

 

이들 관광객은 단지 대마초를 구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레스토랑, 호텔, 관광 명소, 기타 상점 등에 추가로 126억 달러(약 15조6051억원)를 썼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마초 여행을 떠난 사람들이 지출하는 돈이 늘어나면 주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가 거둬들이는 세금도 덩달아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마초 비즈니스 컨설팅업체 휘트니 이코노믹스(Whitney Economics)는 여행객이 대마초 소매점에 1달러(약 1239원)를 지출할 때마다 지역 경제에는 추가로 2.8달러(약 3468원)가 투입되는 승수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는 성인이 대마초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줄어드는 등 미국 사회에서 일어난 인식 변화가 대마초 관광 사업 활성화의 밑바탕이 됐다.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주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35개주는 의료용 마리화나를 허용하고 있으며 18개주는 오락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오락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주들은 꾸준히 성과를 거뒀다.

 

대마초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는 성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마초 관광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MMGY가 실시한 2020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레저 여행자 가운데 18%는 대마초 관련 경험을 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가구 소득이 5만 달러(약 6193만원)가 넘는 21세 이상 성인으로 조사 표본 대상을 좁히면 해당 수치는 62%로 급증한다.

 

실제 미국 곳곳에선 관광객 모시기가 한창이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자리한 부티크호텔 패터슨 인(Patterson Inn)은 곧 도시에서 처음으로 라운지에서의 대마초 사용 허가를 획득한 호텔이 될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도시 모데스토(Modesto)는 대마초 관광 전략회사 컬티바(Cultivar)와 손잡고 대마초 여행객을 겨냥한 모타운 카나패스(MoTown CannaPass)를 론칭했다. 대마초 관광의 중심으로 떠오른 캘리포니아주는 다양한 대마초 관련 유산을 둘러볼 수 있는 오클랜드 카나비스 트레일(Oakland Cannabis Trail)을 내놨다.

 

토드 아론슨(Todd Aaronson) 비지트 모데스토(Visit Modesto) CEO는 "'당신이 원하는 게 대마초라면, 여기 합법적인 소매점이 있습니다'라고 말할 기회를 원했다"면서 "맥주 펍이나 와인 바를 갈 떄와 다를 것 없이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며 모든 방문객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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