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전기차 시장 디젤 추월 '초읽기'…"10대 중 1대 전기차"

전기차 비중 10.0%, 디젤과 6.8%p 차이
폭스바겐 게이트 이후 '디젤 편식' 사라져

 

[더구루=윤진웅 기자] 유럽 전기차 시장 규모가 이르면 2분기 디젤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 유럽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10.0%로 디젤 시장과 격차는 6.8% 포인트로 좁혀졌다. 

 

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1분기(1~3월) 전기차 시장 규모는 22만414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3.4% 두 자릿수 급증한 수치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0%로 판매된 자동차 10대 중 1대는 전기차인 셈이다.

 

유럽 국가 중에선 독일 전기차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9.3% 증가한 8만3774대를 기록했다. 이어 △영국(6만4165대, 101.9%) △프랑스(4만3510대, 42.7%) △노르웨이(2만6803대, 39.9%) △스웨덴(1만9715대, 285.7%) 순으로 집계됐다.

 

이르면 2분기 디젤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 시장 비중은 16.8%로 전기차 시장 점유율과 6.8%로 좁혀진 상태다.

 

전기차 시장이 거듭 성장하면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의 설 곳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같은 기간 유럽 하이브리드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3% 증가한 56만3030대로 전체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1%를 나타냈으나 PHEV 등록 대수는 19만9107대로 5.3% 감소했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 시장에서는 각각 13.2%, 6.1%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에서도 비슷하다. 올해 1분기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경유 모델 판매량은 4만3517대(국산 3만4593대, 수입 8924대)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7만4346대(국산 6만1516대, 수입 1만2830대) 대비 무려 41.5%나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유값이 최근 휘발유를 추월할 정도로 고공행진하고 있는데 다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디젤차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