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공사·현대코퍼 투자 '예멘 LNG공장' 생산 재개 가능성

'최대 주주' 토탈 "재가동에 6개월 소요"
예맨 내전 여파로 2015년부터 잠금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와 SK, 현대코퍼레이션이 투자한 예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이 재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년째 내전을 겪은 예멘이 휴전에 돌입하면서 대주주인 프랑스 토탈에너지스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10일 글로벌 석유‧가스 전문매체 업스트림과 업계 등에 따르면 파트리크 푸얀 토탈에너지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예멘 LNG 생산시설을 재가동하는 데 6개월이 걸릴 수 있다"며 "다만 휴전을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예멘 LNG는 예멘 수도 사나 동쪽 180㎞ 지점에 위치한 마리브 광구 블룩 18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후 발 하프 소재 액화플랜트에서 LNG로 바꿔 수출하는 프로젝트다. 토탈에너지스는 약 39.6%로 최대주주며 △미국 헌트오일 17.2% △예멘국영가스회사(YGC)·예멘국영연기금펀드(GASSP) 21.7% △SK㈜와 한국석유공사, 삼환기업 등 SK 컨소시엄 9.5% △가스공사 6% △현대코퍼레이션 5.8%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LNG 생산은 2009년부터 시작됐다. 2013년 기준 연간 생산량은 780만t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했다.

 

가스공사는 연간 200만t을 들여왔다. 2014년까지 총투자비 대비 회수율이 약 94%로 사업 종료 시점인 2034년까지 약 17억 달러(약 2조원)의 추가 수익이 기대됐다.

 

하지만 내전이 발생하며 2015년 4월부터 공장이 폐쇄됐다. 37만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며 수년간 전쟁이 지속된 끝에 예멘 정부군을 돕는 아랍동맹군과 반군이 지난달 이슬람 금식 성월(라마단)을 맞아 두 달간 휴전에 합의했다. 양측이 전쟁 종식에 한걸음 다가가며 토탈도 LNG 생산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예멘 정부는 재가동을 지원하고 있다. 마인 압둘말렉 사이드 예멘 총리는 지난달 "LNG 생산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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