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4년만에 재추진한다. 지난 2018년에도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 논의 이후 4년만이다.
말레이시아 내각은 15일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와 관련 산업 발전을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Ismail Sabri Yaakob) 말레이시아 총리가 산업 관련 이슈에 긍정적 태도를 나타내고 있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가 약 17조4384억원 규모의 글로벌 대마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총리는 "40개 이상의 국가가 의료 목적의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했다"면서 "말레시이시아는 의료용, 연구용 대마초 산업을 위한 많은 기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는 말레이시아에 이점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 이슈는 인기 가수 야신 술레이만(Yasin Sulaiman)이 대마초를 재배하고 불법 거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떠올랐다. 야신 술레이만은 의료 목적으로 대마초를 사용했다는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 논의에 나서겠다고 하자 현지 의료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말레이시아 의료자선 단체에서 일하는 활동가 수하젤리 압둘라(Suhazeli Abdullah)는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가) 가져올 이점에 비해 위험이 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의료용 대마초 사용을 뒷받침할 증거는 충분하지 않으며 남용의 위험이 존재한다"는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