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넥센타이어가 유럽 교체용 타이어(RE) 가격을 대폭 인상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와 원자잿값 상승 등이 요인이다. 국내 가격 인상은 물론 금호타이어 등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오는 5월 1일부터 유럽 교체용 타이어 제품 판매 가격을 인상한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인상이다. 인상폭은 제품별 5~9% 수준이다. 앞서 넥센타이어는 지난 2월 영국·터키·러시아 포함 유럽 시장에서 판매하는 타이어 전 제품의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 바 있다.
원재료 비용의 급등을 고려한 조치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카본과 유가가 크게 올랐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 가격에 대한 비용 상승을 최대한 방지하고 고객들에게 시장에서 가능한 한 최고의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역시 5월 1일부터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승용차(PCR)·경상용차(LTR)·버스트럭(TBR) 타이어 제품 가격을 최대 8% 인상하기로 정했다. 마찬가지로 올들어 두 번째 인상이다. <본보 2022년 3월 30일 참고 [단독] 한국타이어, 5월 1일 '라우펜' 가격 8% 인상…올들어 두 번째> 한국타이어는 지난 2월 북미 시장에서 판매하는 교체용 타이어(RE) 제품에 대한 가격을 최대 6% 올린 바 있다.
특히 이번 인상안에는 품질 경쟁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라우펜이 포함됐다. 라우펜은 국내는 물론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 8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20년 7월 론칭됐다.
금호타이어도 조만간 추가 가격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국내 타이어 판매 가격 변동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통상 해외 가격 인상은 국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 최대 △승용차 4% △상용차 5%가량 인상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미 이들 타이어3사의 국내 타이어 판매 가격은 지난달 5~10%까지 높아진 상태다. 이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수출 시장 타이어 가격 인상분이 반영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