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美 '어드벤트'와 수소전지 개발한다…수소 시장 확대 '마중물'

어드벤트, MEA 등 특허 100여건 확보 '시너지' 예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연료전지 솔루션 개발업체 '어드벤트 테크놀로지스'(Advent Technologies)와 연료전지 개발에 나선다. 어드벤트의 수소 특허 기술을 활용,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어드벤트 테크놀로지는 6일(현지시간) 현대차와 수소기술 평가와 솔루션 판매·개발 계약(Technology Assessment, Sales and Development Agreement)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미세 조정을 거쳐 최종 계약서에 서명하기로 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어드벤트는 메탄올와 천연가스, 에탄올 등 탄소중립 재생 연료로 작동하는 연료전지를 개발하는 회사다.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와 그리스, 덴마크, 독일, 필리핀 등에 지사가 있다. 차세대 HT-PEM(고온 고분자 전해질막)에 대한 지식재산권(IP)을 비롯해 연료전지 기술 관련 100개 이상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개발을 위한 단계별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단 현대차는 '기초선행연구소'(IFAT)를 통해 어드벤트의 MEA(Membrane Electrode Assemblies) 평가를 위한 촉매를 제공하기로 했다.

 

IFAT는 지난 2009년 현대차그룹이 첨단소재와 친환경에너지 제품의 기반인 원천기술 연구를 위해 설립한 연구소다. △촉매연구팀 △미래에너지연구팀 △환경기술연구팀 △융복합소재연구팀 △전자소자연구팀 등으로 구성됐다.

 

MEA는 연료전지의 성능와 수명, 비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수소연료전지 소재인 PEM(전해질 분리막)을 전극과 결합해 만들어진다. 부피당 전력 밀도가 높아 더 작고 가벼운 연료전지를 사용할 수 있고 백금함량을 10배가량 감소시켜 비용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특히 어드벤트 MEA의 경우 효율적인 열 제거로 트럭, 항공, 해양 응용 분야에서 이상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양사는 평가 결과에 따라 향후 IFAT 표준 촉매 사용과 차량 설계 적용 여부를 결정하고 2단계 프로젝트로 넘어갈 방침이다. 2단계 프로젝트 중점 사안은 △특정 제품 요구 사항 △공동 제품 목표 △어드벤트 스택 냉각 기술 포함 등이다.

 

에모리 드 카스트로(Emory De Castro) 어드벤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대차와 협업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현대차 비전 실현은 물론 글로벌 사회를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는 중추적 역할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소는 미래 에너지원으로 MEA 특허 기술이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구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0년 2월 미국 에너지부(DOE)와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었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마크 메네제스 DOE 차관과 만나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의견을 나누고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운영을 통한 실증 데이터 분석 △학계와 정부 기관, 기업 등과의 협력 △수소 기술 대중화에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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