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전자상거래 강자 쇼피, 6개월만에 인도 사업 폐쇄 이유는?

모기업 SEA, 중국 연관성 의심 받으며 사업 차질

 

[더구루=홍성일 기자]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가 인도 사업 6개월만에 철수를 선언하며 그 이유가 관심받고 있다. 

 

쇼피는 28일(현지시간) 인도 사업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쇼피는 세계 시장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쇼피에 갑작스러운 인도 시장 철수에 모기업 SEA의 중국 연관성을 들며 인도 정부가 규제에 나선 것이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쇼피는 지난해 8월 말 인도 사업을 시작하며 3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했다. 또한 판매업체도 2만 개 이상 확보했다. 또한 1월 말까지 총 다운로드 2100만 건 이상, 일일 거래량 10만 건을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에 자리잡아 갔다.

 

쇼피도 2025년까지 연간 평균 18.2% 성장세를 보이며 1201억 달러(약 145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인도 시장에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문제는 2월 초 벌어졌다. 쇼피의 모기업인 SEA의 게임 자회사 가레나의 대표 모바일 게임 프리파이어와 프리파이어 맥스의 인도 서비스가 금지된 것이다. 인도 정부는 SEA에 중국 자본, 중국 경영진이 포진돼 있다는 점을 들어 서비스를 금지 시켰다. 인도 정부는 프리파이어 등 54개 중국 관련 앱을 금지했다. 

 

그리고 이런 인도 정부의 중국 관련 앱에 대한 철퇴가 쇼피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또한 인도 소상공인 조직의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반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인도 최대 상공인 조직인 '전인도 무역협회(CAIT)'도 쇼피의 시장 진출 초기부터 정부에 압박을 가해왔으며 쇼피가 약탈적 가격 정책을 펼쳐 소규모 소매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주장을 강력하게 펴왔다. 

 

CAIT 측은 "쇼피와 SEA가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며 "중국과 인도는 국경이 맞대로 있는 만큼 쇼피의 시장 진출은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