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 美 사모펀드·필리핀 해군에 팔려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 인수업체서 제외
사모펀드와 필리핀 해군이 인수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미국 사모펀드(PEF) 서버러스(Cerberus)에 매각된 가운데 공식 서명으로 인수를 사실화했다. 특히 인수 업체 중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Austal)이 빠지고 필리핀 아길라 해군(Agila Naval Inc)이 대신 자리한다.

 

8일 업계와 필리핀 매체 '마닐라 스탠다드'(manilastandard)에 따르면 옛 한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미국 사모펀드 서버러스 매니지먼트 캐피털(Cerberus Management Capital)과 아길라 해군(Agila Naval Inc)에 매각된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필리핀 수빅만 경제자유구역(Subic Bay Freeport Zone)에 있는 필리핀 조선소 시설과 장비의 운영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며 인수를 공식화했다. 

 

필리핀 해군은 야적장 북쪽 구역에서 빌렛, 사무, 경량 창고, 도킹, 일반 선박 운영 등 작전을 강화할 예정이다.

 

당초 필리핀 당국은 미국 PEF 서버러스와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Austal) 컨소시엄이 수빅조선소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조선소는 호주 오스탈이 맡아 운영하기로 했었다. <본보 2020년 9월 23일 참고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최종 매각…'미국·호주 컨소시엄' 품에 안겨>
 

그러나 필리핀 수빅(SBMA)의 메트로폴리탄 당국 의장 겸 행정관이 롤렌 폴리노(Rolen Paulino Sr.)로 교체되면서 인수 업체도 변경됐다. 

 

롤렐 폴리노 SBMA 회장은 "서버러스와 아길라가 한진중공업을 대신할 것"이라며 "수빅 사람들을 위한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월 1일자로 사임한 윌마 T 에이스마(Wilma T. Eisma)를 대신해 8대 SBMA 의장 겸 행정관이 됐다.

 

수빅조선소는 2000년대 초반 완공된 조선소 중 최대 도크를 자랑하며, 가공 공장에서 생산된 블록과 기자재를 도크로 옮기는 운반거리가 1km를 넘지 않는다. 또한 생산 과정 상당부분 자동화 시설을 갖췄다.

 

그러다 지난해 초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필리핀 올롱가포 법원에 기업회생을 요청했다. 한국 채권단에 9억 달러, 필리핀 현지 은행에 약 4억 달러 등 총 13억 달러의 채무를 지고 있다. 

 

현재 조선소는 생산이 중단된 상태로 창고 보관, 현장 보안, 청소 등 일반 유지 관리만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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