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태영 블록체인·NFT 정조준…현대카드, 전문인력 확보 나서

블록체인·NFT 기획 경력직 채용 진행 중
미래 먹거리로 NFT 사업 본격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카드가 미래 산업으로 주목을 받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카드가 현대캐피탈과 이별하고 독자 경영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정태영 부회장이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7일 더구루 취재 결과 현대카드는 블록체인·NFT 기획과 블록체인·SPA 개발 분야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달 말까지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이는 저금리·저성장 기조 심화와 카드 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업계의 성장세가 정체된 가운데 블록체인과 NFT 분야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태영 부회장이 이끄는 현대카드가 현대캐피탈과 경영이 분리되면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작년 9월 현대캐피탈 대표를 사임하고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 경영에 집중하기로 한 바 있다.

 

정태영 부회장은 올해 초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상화폐(가상자산, 암호화폐)가 NFT과 메타버스라는 든든한 형제를 얻었다"면서 "가상화폐의 제대로 된 용처가 생겼다고 볼 수도 있고,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를 디지털 문화와 디지털 부동산 등에 분산 투자할 기회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진위를 영구하게 기록하는 고유 비트로 인증된 새로운 종류의 디지털 자산이다. 암호화폐는 현실 화폐처럼 누구나 통용할 수 있어 대체 가능한 반면 NFT는 각각의 디지털 자산이 고유한 인식 값을 갖고 있어 대체 불가능한 특성이 있다. 때문에 문화·예술 시장과 게임, 음악,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활성화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와 특정 자사 카드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클레이 또는 NFT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현대카드 이외에 이미 많은 카드사들이 NFT 사업을 펼치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금융 플랫폼에 NFT를 적용한 마이 NFT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개인 소장품이나 사진들을 NFT로 등록하고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KB국민카드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블로코의 자회사인 블로코XYZ 기술 지원 아래 프랜차이즈 치킨브랜드 bhc와 협약, 쿠폰형 NFT을 내놓았다. BC카드는 최근 두나무와 업무협약을 맺고 블록체인 기술과 메타버스, 신용카드가 결합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NFT 전문 분석 사이트 논펀지블닷컴(NonFungible.com)과 BNP파리바 라틀리에연구소에 따르면 NFT 시장에 존재하는 자산의 총가치(시가총액)는 △2018년 4096만 달러(약 500억원) △2019년 1억4155만 달러(약 1700억원) △2020년 3억3803만 달러(약 4100억원)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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