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㉓]수시 학생부 교과 전형

  • 등록 2022.03.30 06:00:00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올해 2023학년도 전체 4년제 대학 신입생 349,124명 중 수시모집에서 272,442명을 선발하는데, 그중에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154,464명으로 전체 선발인원의 44.3%이고 수시 선발인원의 56.7%레 해당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의 장점은 합격여부 예측이 쉽다는 점인데, 학생부에 있는 내신성적의 정량적인 판단으로 합불이 대부분 결정되기 때문에 매년 비슷한 입시결과가 나타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성적을 중심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전형으로 수험생 본인의 내신성적을 적용해 대학별로 가장 편하게 희망대학에 합격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전형이다. 정규 고교교육과정을 수료한 학생이라면 누구라도 본인의 3년간의 내신성적을 희망대학의 전년도 합격자 평균성적과 비교하여 합격 가늠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기준으로 수시의 다른 전형들과 정시로의 지원방향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 학생부교과전형 선발방식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방식은 다음과 같이 크게 구분할 수 있다.

 

1.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 전형’의 경우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선발하고 있으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은 일부 대학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합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기도 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면접고사도 실시하지 않는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내신성적 합격선이 매우 높게 형성된다. 수험생들이 면접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지원하기 때문이다.

 

2. ‘면접이 있는 전형’의 경우는 면접이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단계별 전형의 경우에는 1단계 통과를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하겠지만 2~3배수 정도인 학생부종합전형의 1단계 통과 배수와는 달리 5배수 이상인 경우도 많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은 서류 기반형 면접이 대부분이며, 학생부교과전형은 대학의 특성이나 학과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면접으로 실시된다.

 

3. ‘서류를 평가에 반영하는 전형’의 경우에는 학생부의 내신성적을 정량평가로 일정비율 반영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처럼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평가 점수를 포함하여 선발한다. 교과 등급 이외에 서류가 반영됨에 따라 합격선이 다소 낮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 학생부교과전형 주의할 점

 

1. 학생부교과전형은 취득한 내신성적에 따라 대학별 유·불리가 달라진다. 일반고, 특목고, 자사고, 비평준화 지역 등 고교유형에 따라 내신 취득 난이도가 제각각이어도 학생부교과전형 평가는 그저 학생부에 기재된 단위수와 등급만을 활용할 뿐이다. 이러한 평가방식을 정량적 평가방식이라 말한다. 결과적으로 내신 취득이 유리한 환경에 소속된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2. 학생부교과전형에서 학생부 반영방법은 중요한 판단근거가 된다. 일반적으로 학년별 반영비율이 전 학년 100%에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을 주로 반영하고 있으나 학년별 반영비율을 달리하거나 반영교과가 다른 대학도 있다. 또한 반영교과 중 상위 등급 몇 개만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이를 자세히 살펴보고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 단순한 주요교과의 평균 등급만을 고려하지 말고 교과 반영방법을 고려한 대학별 환산방식에 따른 환산점수를 고려해야 한다.

 

3.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대입에 본격적으로 적용된 2022학년도 입시에 이어 2023학년도 입시에서도 3단계 성취도로 평가되는 진로선택과목은 성취도를 통한 반영과 평가가 이루어진다. 아직 2022 수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진로선택과목의 반영 방식의 유불리와 영향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공통과목이나 일반선택과목에 비해서는 대체로 영향력이 다소 작을 수는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합불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 수시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을 시행하는 전국 174개 대학 중에서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92개 대학이고, 78개 대학은 반영하지 않는다. 3과목 이하를 반영하는 대학이 많고, 단순 환산점수를 부여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전체적인 교과성적에서 진로선택과목이 반영되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게 설계되어 있다. 고려대와 서강대는 성취도별 비율을 반영하기 때문에 성취도 A의 비율이 높을 경우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을 수 있고, 건국대와 성균관대는 등급이 아닌 성취도로 평가하는 진로선택과목의 취지를 살려 정성평가 방식으로 평가한다.

 

5. 2022학년도부터 서울, 인천, 경기지역 등 수도권소재 대학들은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실시하고 있는데, 대체로 학교장추천전형이며,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수도권소재 대학 중 지역균형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모두 40개 대학이다. 이 중 72.5%인 29개 대학이 학생부 100%로 선발하며, 그 이외에 면접, 서류 등을 포함하여 선발한다. 수도권소재 대학 중 지역균형선발을 하지 않는 대학은 모두 30개 대학이며, 동덕여대, 삼육대, 서경대, 안양대, 용인대, 평택대, 한경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항공대, 한성대, 협성대 등이다. 서울대와 경인교대는 지역균형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6. 추천인원을 제한하면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경기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교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홍익대, 수원대이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변화가 있는데, 성균관대가 재적인원 4% 추천에서 10% 추천으로 확대, 서울시립대가 4명 추천에서 8명 추천으로 증가, 중앙대가 10명 추천에서 20명 추천으로 증가, 홍익대가 5명 추천에서 10명으로 증가하였다. 반면 가톨릭대, 세종대, 인하대, 강남대, 단국대는 전년도에는 추천인원 제한이 있었으나 올해 2023학년도에는 추천인원 제한을 폐지했다. 추천인원이 축소된 대학은 서울교대로 ‘제한없음’에서 ‘고교별 3명 추천’으로 변경하였다.

 

7. 학생부교과전형을 통해 학과와 관계없이 진학대학 수준을 향상시키고 싶은 학생이라면 학과선정에 보다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특히 수시에서는 선호도가 낮은 학과일수록 경쟁률과 합격선이 낮게 형성된다는 점은 수시지원 하는데 있어서 꼭 알아야 할 내용이다. 지원 대학의 진학 후 전과제도, 복수전공, 이중전공, 부전공제도 등을 미리 확인해보는 노력은 이러한 고민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8. 학생들은 좋은 내신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며, 수시 지원대학을 결정하는 시기가 되었을 때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이 어디인지를 확인하고, 그 대학이 정시를 통한 진학 예상 대학보다 나은지를 판단하여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된다. 만약 정시 예상 대학보다 학생부교과전형을 통한 진학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되고, 안정적인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일수록 수시 6회 중 학생부교과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을 늘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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