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는 '코인베이스' 샀는데 싱가포르 국부펀드는 팔았다

테마섹, 로빈후드·토스트·드래프트 킹즈 추가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투자한 가운데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은 코인베이스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개한 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테마섹은 소유하고 있던 210만 달러 상당의 코인베이스 주식 8168주를 정리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4월 상장된 이후 40% 이상 가치가 하락했다. 

 

테마섹이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접은 것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달 완료된 암호화폐 거래소 FTX US의 4억 달러(약 480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해당 투자 라운드에는 테마섹 외에도 소프트뱅크, 패러다임, 멀티코인 캐피탈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외에도 테마섹은 우버와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정리했으며 증권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를 비롯해 레스트랑 플랫폼 토스트, 베팅 플랫폼 드래프트 킹즈 등에 지분을 인수했다. 

 

한편 한국투자공사는 작년 4분기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식 8700주를 매수했다. 14일(현지시간) 종가 195.25달러를 반영하면 170만 달러(약 20억원) 수준이다. <본보 2022년 2월10일자 [단독] 한국투자공사, 美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투자>

 

투자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한국투자공사가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처음 투자한 사실에 눈길을 끌었다. 한국투자공사는 그동안 암호화폐 직접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내비쳐왔다. 

 

진승호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앞서 작년 7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와 관련해 "국부펀드가 투자할 만한 자산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투자공사는 코인베이스 외에도 전기차 기업인 루시드 모터스를 비롯해 중국의 기술기업 오토홈, 바이오테크, 후야, 칸준 등의 주식을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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