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옥] 구글·포드, 자율주행차 공동 연구센터 설립

포드, 폐쇄된 디트로이트 기차역 연구센터로 재건
구글, 클라우드·자율주행 기술 공유…교육 제공도
내년 초 완공…기술 개발부터 차량 테스트까지

 

[더구루=박상규 기자] 구글과 포드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협력을 확대합니다. 함께 연구센터 설립에 참여하며 차세대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데요.

 

포드는 버려진 디트로이트의 미시간 중앙역을 전기·자율주행차 연구센터로 재건하는 프로젝트에 구글이 합류한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구글은 포드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필수적인 클라우드 기술과 자사 모빌리티 연구 역량을 공유합니다. 지역 학생과 구직자들에게 디지털 기술, 코딩 등 관련 인력 개발 교육도 제공할 예정인데요. 이를 위해 ‘코드 넥스트 랩’을 개설하고 현지 비영리 단체와 협력해 '구글 커리어 인증(Google Career Certificate)' 프로그램도 추진합니다.

 

포드는 지난 2018년 미시간 중앙역 건물을 사들이고 이곳에 '미시간 센트럴'이라고 명명한 미래 모빌리티 혁신 허브를 세우겠다고 밝혔는데요. 시설 규모는 약 30에이커(약 12만1405㎡)이며 10억 달러(약 1조1991억원) 이상을 투자합니다.

 

지난 1913년 18층 규모로 지어진 미시간 중앙역은 최대 산업화 도시 중 하나였던 디트로이트를 상징하는 건물이었는데요. 도시 쇠락과 함께 1988년 문을 닫으면서 흉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포드의 첨단 기술 센터로 부활하면서 디트로이트도 기존 완성차 중심에서 종합 모빌리티 산업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는데요.

 

올여름 첫 번째 건물을 오픈하고 내년 초 전체 시설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미 스타트업 '뉴랩(Newlab)'과 협업해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테스트를 포함한 12개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포드는 구글 외에 다양한 소프트웨어, 에너지 등 관련 기업들과도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입니다.

 

미시간주와 디트로이트시 당국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는데요. 우선 미시간 센트럴 인근을 교통 혁신 지구로 지정하고 1억2600만 달러(약 1510억원) 이상의 인센티브를 지급합니다.

 

미시간 센트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시범 운영하고 배포하는 데 힘을 보탠다는 방침인데요.

 

빌 포드 포드 회장은 "구글이 미시간 센트럴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합류한 것은 포드의 투자가 우리의 고향과 같은 디트로이트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우리가 함께 이룰 수 있는 모든 것들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루스 포랏 구글 수석 부사장은 "구글은 포드와 함께 미시간 센트럴의 창립 멤버로 합류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파트너십은 미시간에서 우리의 작업을 확장하고 많은 사람들이 필요한 기술 등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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