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약탈에도 남아공서 성장…가전의 힘

"약탈 이후 꾸준히 사업 복구 전략 실행"
B2B 시장 진출 계획…디스플레이·공조 솔루션
작년 美월풀 제치고 가전 매출 세계 1위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 남아프리카공화국법인이 현지 소요사태에 따른 잇단 피해에도 작년 한 해 성장세를 나타냈다. 가전과 TV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강진국 LG전자 남아공법인장은 최근 현지 매체 '아이티웹(ITWeb)'과의 인터뷰에서 "LG전자는 작년 7월 약탈이 사업 운영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2021년 성장을 보였고 2022년도 성공적인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LG전자는 꾸준히 사업 복구 전략을 실행해 왔다"며 "영업, 마케팅, 지원 팀은 고객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공급망 내 모든 이해관계자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작년 7월 발생한 폭동으로 동남부 항구 더반에 있는 공장이 약탈당하고 생산시설과 물류창고가 전소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피해 규모는 수백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후 올해부터 요하네스버그에서 현지 업체에 외주를 주는 방식인 임가공 형태로 사업을 전환키로 했다.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는 데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전과 TV 사업의 공이 컸다. LG전자는 가전·TV 신제품 출시를 통한 라인업 다변화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는 한편 B2B(기업 간 거래) 사업 공략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강 법인장은 "모든 사업부가 중요하지만 여전히 가정용 에어솔루션을 포함한 가전제품과 TV 등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다"며 "LG전자는 B2B 관점에서 디지털 디스플레이 솔루션과 산업용 공조 솔루션 공급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매출 27조1097억원을 기록, 미국 월풀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