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현대오일뱅크, 원유정제설비 정기보수 돌입

SK에너지 3~4월, 현대오일뱅크 4~5월 셧다운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가 봄철 정기보수를 단행한다. 원유정제설비(CDU)를 일제히 점검해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정유업계의 호황에 대응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오는 3~4월 한 달간 울산 제1 CDU의 정기보수를 시행한다. 제1 CDU 처리용량은 하루 6만 배럴이다. 현대오일뱅크도 4월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다. 하루 16만 배럴 용량의 대산 제1 CDU를 잠정 폐쇄하고 한 달 동안 진행한다.

 

정유사들은 통상 수요가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봄철에 정기보수를 수행해왔다. 겨울엔 난방 수요가 높고 여름에는 드라이빙 시즌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한다.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가동 중단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봄에 보수를 추진했다.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는 점검 후 생산량을 끌어올리며 수요에 대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저조했던 석유제품 수요는 작년부터 반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백신 접종 규모가 확대되고 오미크론 등 신규 변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서다.

 

회복 조짐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을 뺀 정제마진에도 나타나고 있다.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코로나19가 본격 시작됐던 2020년 초 마이너스에서 0달러 수준을 오갔지만 작년 10월 초 6.8달러까지 올랐다. 11월 오미크론 영향으로 3달러대까지 감소했으나 지난달 첫주 5.4달러로 집계됐다.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인 배럴당 4~5달러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정유사들은 수익성을 확보했다.

 

정유업계의 호황이 이어지며 가동률도 오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CDU 평균 가동률은 작년 11월 기준 76.2%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4%포인트 뛰었다. SK에너지의 고도화 설비 유동층접촉분해공정(RFCC) 1·2호기 가동률은 작년 3분기 기준 90%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포인트, 4%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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