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타고 '씽씽'…올 들어 판매량 2.9배 '껑충'

1~11월 누적 280만7000대 판매…전년대비 190.2%↑
BYD·상하이 등 中기업 약진…테슬라 외 톱10 '싹쓸이'

 

[더구루=김도담 기자] 중국 전기차 시장이 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올 들어 3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차질도 이 성장세를 막지 못했다.

 

26일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乘用车市场信息联席会) 집계에 따르면 올 1~11월 중국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90.2% 늘어난 280만7000대로 집계됐다. 이 추세라면 올해 전기차 판매량 300만대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에서의 신에너지차는 순수 전기차(EV)와 전기 동력을 병용하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 내연기관에서 발생한 에너지를 일부 사용하는 하이브리드(HEV), 수소로 전기를 만드는 수소전기차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나 수소전기차의 경우 아직 그 시장이 크지 않다.

 

중국에서 판매된 승용차 중 신에너지차, 즉 사실상 전기차의 비중도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11월 신에너지차 비중은 15%에 이르렀으며, 특히 11월엔 19.9%에 이르렀다. 중국 내에서 현재 판매되는 승용차의 5분의 1은 전기차라는 것이다.

 

특히 중국 현지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11월 중국 현지기업의 신에너지차 판매비중은 무려 33.2%에 이르렀다. 중국 현지기업이 내연기관차에서의 기술력 핸디캡을 전동화로 극복한 모양새다.

 

11월 중국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 상위 기업 톱10은 2위 테슬라를 빼면 모두 중국 현지기업이 차지했다. BYD(1위), 상하이차(3위), 창청차(4위), 샤오펑차(5위), 광저우아이온(6위), 체리차(7위), 리샹차(8위), 지리차(9위), 상치차(10위) 등 현지 기업이 테슬라와 함께 중국 초기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는 모습이다.

 

특히 비야디는 1~11월 전년대비 225.6% 늘어난 50만5190대의 신에너지차를 판매하며, 테슬라(41만3283대)를 앞섰다. 11월 한달만 놓고 보면 무려 9만546대를 판매하며 테슬라(5만2859대)와의 격차를 두 배 남짓으로 벌렸다.

 

이와 반대로 지난 20년 동안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해 온 GM, 폭스바겐, 현대차·기아 같은 외국계 중국 합작기업은 전동화 이후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이들 기업이 중국 내에서 앞다퉈 공격적인 전동화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자동차협회는 올해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1.5배 늘어난 340만대에 이르고 내년(2022년)엔 다시 5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당장 내년부터 2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전기차협회 부회장 겸 중국과학원 연구원인 오우양밍가오(欧阳明高)는 최근 중국 자동차 전문매체 가이쓰자동차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중국 전기차 시장은 외국계 합작 자동차 회사의 본격적인 전동화 노력으로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