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그룹, 반도체 사업 3억 달러 투자…"내년 말 공장 가동"

3개주와 공장부지 두고 협상 중
최대 4000명 고용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 완성차업체 타타그룹의 차량용 반도체 투자 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타타그룹은 반도체 제조·테스트 시설을 갖추기 위한 공장 부지를 확정하기 위해 인도 내 3개 주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타타그룹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주는 타밀나두, 카르나타카, 텔랑가나 주다. 

 

타타그룹은 해당 공장 건설에 우선 3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며 내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이를 위해 최대 4000명의 근로자를 고용할 계획이다. 

 

타타그룹이 반도체 직접 생산에 나서는 것은 반도체 공급난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모바일 등 IT 기기 수요가 증가하며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타타모터스 산하 재규어랜드로버(JLR)는 지난 4월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웨스트미들랜드 캐슬브롬위치와 머지사이드 헤일우드 소재 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바있다.  <본보 2021년 8월 17일 참고 인도 타타그룹, 반도체 시장 출사표>

 

향후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로 전환되면서 차량 당 반도체 필요수량도 급증하는 것도 반도체 자체생산에 나선 이유다. 기존 내연기관차는 1대당 200~300개 칩이 필요하다면 전기차는 400~500, 자율주행차는 1000~2000개가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타타의 반도체 사업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반도체의 가성비를 맞출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관계자는 "타타그룹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를 추가하고 싶어한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장기적 실행 가능성은 적절한 비용으로 숙련된 노동력을 투입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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