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캐나다 '밀레니얼리튬' 인수 실패…리튬아메리카스 품으로

리튬아메리카스, 약 4억 달러 인수가 제시
CATL 제안 대비 약 22.1% 높은 금액

 

[더구루=정예린 기자] CATL의 캐나다 광산업체 '밀레니얼리튬' 인수 시도가 좌절됐다. 더 높은 입찰가를 제시한 리튬아메리카스(LAC)가 손에 넣으면서 치열한 광물 확보전에서 한발 앞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밀레니얼리튬은 리튬아메리카스와 최종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인수가는 CATL의 제안가 대비 약 22.1% 높은 주당 3.73달러(4.70 캐나다달러)의 총 4억 달러(약 4742억원)다. 

 

밀레니얼리튬은 리튬아메리카스에 앞서 지난 9월 CATL과 약정 계약을 맺었다. 이후 리튬아메리카스가 높은 입찰가로 인수전에 참전하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밀레니얼리튬은 CATL에 계약 조건을 리튬아메리카스의 제안에 맞춰 수정할 수 있도록 지난 16일까지 매칭 기간을 부여했지만 CATL은 마감 시한까지 입찰가를 수정하지 않았다. <본보 2021년 11월 2일 참고 리튬아메리카스·CATL, 加 '밀레니얼리튬' 인수 경쟁…광물 확보전 '치열'>

 

CATL은 주당 3.85 캐나다달러의 총 3억7700만 캐나다달러(약 4701억원)로 밀레니얼리튬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었다. CATL보다 앞서 7월 인수 의사를 타진한 강서강봉이업(Ganfeng Lithium·간펑리튬)의 주당 3.60 캐나다달러보다 높은 인수가를 책정했다. 

 

리튬은 배터리 제조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의 필수 원료로 전기를 생성·충전하는 역할을 맡는다. 리튬이 쓰이는 배터리는 전기차 생산비용의 약 40%를 차지한다. 주요 배터리 기업들은 앞다퉈 글로벌 광산업체들과 계약을 맺는 등 원료 수급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기차 붐을 타고 리튬을 비롯한 소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조나단 에반스 리튬아메리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우리 회사가 아르헨티나에서 크게 확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에반스 CEO는 "20여년 만에 최대 규모의 신규 탄산리튬 프로젝트인 카우차리-올라로즈에 우리의 전문 지식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동시에 밀레니얼리튬의 파스토스 그란데스 프로젝트를 통해 주주에게 상당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스토스 그란데스는 배터리 탑재 가능한 품질의 탄산리튬을 40년 동안 연간 2만4000t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 아르헨티나 광산 채굴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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