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화재, '세계 최대' 美 보험시장 출사표

영국 캐노피우스 파트너십 체결
보험상품 다각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화재가 영국 손해보험사 캐노피우스와 손잡고 세계 최대 보험시장인 미국 공략을 본격화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캐노피우스는 A++ 등급 인증서를 받은 삼성화재의 미국 승인 사업을 양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캐노피우스는 우선 삼성화재의 인증서를 활용한 새로운 상품을 선보여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1년 설립한 미국관리법인을 통해 현지 한국인과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화재·해상·종합·자동차보험·재보험 등의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캐노피우스는 지난 2019년 5월 미국 암트러스트의 로이즈 사업을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캐노피우스는 전 세계 로이즈 시장 5위권 보험사다. 로이즈는 개인과 단체회원으로 구성된 보험조합을 말한다. 런던을 중심으로 전 세계 200개국에서 테러, 납치, 예술품, 전쟁, 신체, 공연 관련 배상보험 등 고도의 특화된 리스크를 인수하는 시장이다. 2019년 기준 로이즈 규모는 약 54조원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9년 11월 캐노피우스의 대주주인 포튜나톱코에 1억5000만 달러(약 1780억원)를 투자하며 경영에 참여했다. 지난해 11월에는 1억1000만 달러(약 1300억원)를 추가로 투자했다. 현재 삼성화재의 지분율은 19.99%다.

 

리사 데이비스 캐노피우스USA 최고경영자(CEO) "삼성화재의 능력은 우리 사업을 성장시키고 미국 내 파트너와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갖게 한다"고 했다.

 

마이클 왓슨 캐노피우스 회장은 "2019년 첫 투자 이후 양사는 다양한 사업에서 협력해 왔으며 앞으로 더 많은 협력 기회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는 두 회사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저금리와 저성장, 고령화 등으로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이 정체되자 돌파구 마련을 위해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캐노피우스와 협업을 확대해 미국과 아시아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고, 중국의 경우 텐센트와 손잡고 기존 단독법인의 합작법인 전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일반보험의 해외 매출 비중을 50%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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