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니콜라가 음료 도매업체에 전기 트럭 '니콜라 트레'를 임대한다. 현지 딜러사를 통해 유지·보수부터 충전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니콜라의 공식 딜러 파트너사인 링파워는 트라이이글세일즈(Tri-Eagle Sales, 이하 트라이이글)와 '니콜라 트레' 10대를 임대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임대 기간 링파워에서 유지·보수, 충전 인프라를 지원한다. 내년부터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다.
1996년 설립된 트라이이글은 플로리다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음료 도매업체다. 14개 카운티에서 200곳이 넘는 소매업체와 거래해왔다. 전 세계적인 탄소 감축 기조에 따라 음료 유통사 중 처음으로 전기차 도입을 추진, 니콜라 트레의 배터리전기차(BEV) 모델을 낙점했다.
트레 BEV는 753kWh 배터리를 탑재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560㎞를 주행할 수 있다. 니콜라는 이탈리아 상용차 브랜드 이베코와 연간 약 1000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독일 울름 공장을 세우고 트레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마크 러셀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울름 공장에서 열린 트레 공개 행사에서 "올해 안에 최대 50개가 고객에게 판매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니콜라는 트라이이글을 비롯해 북미 고객사를 늘리며 전기차를 넘어 수소차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은 유럽,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이다. 수소차 분야에서도 전 세계 판매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에 따라 친환경차 시장이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니콜라도 현지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니콜라는 트레 수소연료전지차(FCEV) 모델을 개발 중이다. 지난달 미국 화물운송 회사 PGT 트럭킹(PGT Trucking, Inc)과 니콜라 트레 100대를 임대하는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르면 2023년 인도가 예상된다. 2024년에는 주행거리가 더 긴 니콜라 투 세미 생산에 돌입한다.
니콜라는 신차 개발에 매진하는 동시에 네트워크망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니콜라는 중장비 판매·렌탈 회사 퀸 컴퍼니, 리그(Rig)360 서비스 네트워크, HOLT 트럭 센터 등과 차량 판매에 협력하기로 했다.
파블로 코지너(Pablo Koziner) 니콜라 에너지·상업부문장은 "우리는 딜러 네트워크가 고객에 혁신적인 무공해 차량을 공급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링파워는 판매, 부품, 수리 서비스뿐 아니라 충전 인프라도 제공하며 진정한 턴키 솔루션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