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 상하이 R&D·데이터센터 개소…'반값' 전기차 개발

소프트웨어·펌웨어 등 연구 확대
'테슬라 봇' 개발 추진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서 연구 기지·데이터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해외 최대 연구 거점으로 키워 차량 개발부터 제조까지 현지에서 추진하며 '2대 시장'인 중국에서 점유율을 높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상하이 연구·개발(R&D) 센터와 기가팩토리 데이터 센터를 열었다. 테슬라는 작년 초 중국에 R&D센터를 세우겠다고 처음 밝혔다. 그해 여름부터 인력을 채용하며 가동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상하이 R&D센터는 내부에 28개 연구소를 두고 중국향 전기차 연구를 집중 수행한다. 단기적으로 2만5000달러(약 2900만원) 수준의 전기차 개발에 주력하고 점차 분야를 확대한다. 라르스 모배리 테슬라 차량 엔지니어 총괄은 25일 공개된 상하이 R&D센터 오픈 기념 영상에서 "해외에서 처음으로 모든 엔지니어링 기능을 갖출 계획"이라며 "차량 펌웨어,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제조, 전기, 기계 설계 등을 이곳에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기념 영상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 봇'도 등장한다. 업계는 이를 테슬라가 중국에서 테슬라 봇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는 뜻으로 추정하고 있다. 테슬라는 로봇 개발 관련 인력을 뽑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개발·생산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기가팩토리 데이터 센터는 중국 소비자의 개인 정보를 비롯해 현지에서 생성된 데이터의 저장소 역할을 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생산·판매·서비스·충전 데이터를 포함해 모든 중국 사업에서 만들어진 데이터가 현지 데이터 센터에 저장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테슬라는 두 센터를 기반으로 현지화를 강화하고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중국은 테슬라의 핵심 수요처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 중국에서 31억1000만 달러(약 3조629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미국 매출(64억1000만 달러·약 7조4800억원)의 48.5%에 해당하는 규모다. 누적 매출은 90억1500만 달러(약 10조5200억원)로 테슬라 전 세계 매출에서 약 25%를 차지한다.

 

테슬라는 2019년 12월 상하이 기가팩토리를 가동하며 중국 공략에 매진해왔다. 보급형 세단 모델3와 중저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등을 양산했다. 향후 50만대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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