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옥] 'LG엔솔·삼성SDI 공급사' 더블유스코프, 1조 베팅

충주법인에 성막라인 2개 증설…2023년 하반기 가동
유럽법인 신설, 2025년까지 9415억 투자…성막·코팅라인 증설

 

[더구루=박상규 기자] 더블유스코프(W-SCOPE)가 유럽에 거점을 마련하고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합니다. 1조 원 이상을 쏟아 대규모 라인 증설을 단행해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인데요.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소재 기업인 더블유스코프는 지난 14일 유럽 전기차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자본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충주법인의 생산량을 늘려 선대응한 뒤 연내 유럽법인을 신설해 공장을 짓고 현지 조달한다는 계획입니다.

 

충주법인은 우선 120억 엔(약 1,255억 원)을 투자해 얇은 막을 입히는 성막(成膜, Film Formation)공정 라인 2개를 추가 구축합니다. 이에 따라 충주법인의 성막공정 라인은 총 8개로 늘어나게 됐는데요. 신규 시설은 오는 2023년 하반기 가동 예정입니다.

 

또한, 연말까지 유럽법인을 설립하고 2025년까지 5년간 약 900억 엔(약 9,415억 원)을 투자할 예정인데요. 오는 2024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성막라인 4개를 먼저 구축하고 최종적으로 성막라인 8개, 코팅라인 16개를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더블유스코프는 유럽법인 설립 목적과 관련해 "유럽 탄소배출권 규제로 인한 유럽 지역 자동차 제조사의 원자재 조달 정책에 따라 협력사 요청으로 해당 지역 현지 생산이 필요해 유럽법인 신설을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투자를 통해 향후 공급 능력은 현재 그룹 전체의 두 배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며 "2025년까지 연간 약 7억 달러(약 8,281억 원)의 연결 매출이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는데요.


삼성전자 출신의 한국 기업인 최원근 대표가 지난 2005년 설립한 더블유스코프는 리튬·이온 등 이차전지 분리막 소재 제조기업입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과 장기공급 계약을 맺고 분리막을 납품하고 있으며 미국 최대 차량용 배터리 생산기업 A123시스템즈와 중국 리센 등도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자회사 더블유스코프코리아를 통해 충북 청주와 충주에 생산법인도 두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중 기업공개(IPO)를 하기 위해 상장 주관사로 KB증권, 신한금융투자를 선정했으며 10월 말~11월께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인데요. 더블유스코프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1,118억 원, 영업이익 155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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