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日서도 BTS 앞세워 '껌 왕국' 부활 모색

20일부터 자일리톨과 '스마일 투 스마일' 캠페인
껌 매출 회복 통한 신동빈 회장 경영권 확립 포석

 

[더구루=김도담 기자] 롯데가 일본에서도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한 자일리톨 스마일 캠페인을 펼치며 '껌 왕국' 부활을 꾀하고 있다. 껌 사업을 중심으로 한 일본 롯데의 실적 회복과 이를 통한 회사의 상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친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최우선 과제다. BTS라는 세계적 슈퍼스타를 전격 기용, 캠페인을 펼치는 것도 이 같은 중요성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일본 롯데는 지난 20일 대표 껌 브랜드 자일리톨과 BTS가 함께 한 '스마일' 캠페인 영상을 유튜브 계정 등을 통해 공개했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22일까지 이틀 새 200만 건 이상의 조회수와 13만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https://youtu.be/0IQr6w6cmY4

 

롯데가 지난 5월 BTS와 손잡고 준비해 온 글로벌 프로젝트 '스마일 투 스마일(Smile to smile)' 캠페인의 일환이다. 롯데는 20일 한·일 양국을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동남아 등에서 동시에 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롯데와 BTS는 이 영상에서 빌보도 핫100에서 7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메가 히트곡 '버터(Butter)'를 배경으로 '스마일'이란 메시지를 전달한다. BTS 7명의 멤버가 자일리톨 껌을 씹고 웃음 지으며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온 세상에 웃음을 전하자는 취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이 캠페인이 그 동안 움츠렸던 껌 시장에 활기가 돌아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에게 껌, 특히 일본 껌 시장의 부활은 그룹 차원의 주요 과제다. 신동빈 회장의 친형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그룹 경영권 탈환을 꾀하는 가운데 껌을 주력으로 한 일본 롯데의 상장은 한일 롯데 경영권의 키를 쥔 일본 롯데홀딩스 에서 신동주 회장의 영향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동주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일본의 자산관리회사 광윤사(고준샤·光潤社)의 최대주주다. 결국 BTS와 손잡은 일본 롯데의 껌 왕국 부활은 곧 신동빈 현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권을 확립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인 셈이다. <본보 2021년 6월11일자 참조 [구루&이슈] 日롯데홀딩스 전문경영인, 신동빈 회장의 꿈 '일본 상장' 이뤄낼까>

 

일본 식품신문은 지난 21일 관련 기사에서 "(일본) 롯데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대표 상품인 껌 부문은 큰 타격을 입었다"며 "롯데가 BTS를 기용한 것은 젊은 층의 인지도 향상을 통해 껌 시장의 V자 회복을 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