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제환경단체, UBS·크레딧스위스에 '포스코 투자' 중단 촉구…최정우號 2기 미래사업 '경고등'

뱅크트랙-저스티스포미얀마, 글로벌 은행 9개에 군부연계기업 투자중단 요구
NGO 단체, 호주 기업에도 포스코와 '손절' 촉구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제 비정부기구(NGO)가 스위스 투자은행 등 글로벌 금융기관이 미얀마 군사정부와 연계된 기업에 투자했다고 비난했다. 포스코를 포함해 미얀마 군부 연계 기업으로 지목된 기업 투자 중단을 촉구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 금융기관이 환경문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시하는 NGO 뱅크트랙과 미얀마 시민단체인 저스티스 포 미얀마(Justice for Myanmar)는 스위스 연방은행(UBS)과 크레딧스위스를 포함한 9개 대형 국제은행이 현재 버마군이 직·간접적으로 통제하는 기업에 240억 달러(약 27조1900억원)을 이상을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9개 투자 은행 중에는 스위스 UBS·크레딧스위스를 제외하고 △미국 JP모건 △미국 모건스탠리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 △프랑스 BNP파리바 △미국 웰스파고 △일본 미쓰비시금융그룹 △일본 스미모토 △일본 미쓰이금융그룹 등이 포함됐다. 

 

이들 은행은 버마 군대와 상업적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18개 회사에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UBS의 경우 총 투자액은 26억 달러, 크레딧스위스는 21억 달러를 지원했다. 

 

UBS는 미얀마 쿠데타 이전부터 군부와 오랜 관계를 맺어온 포스코를 비롯해 힐튼호텔, 일본 부동산회사 도쿄부동산, 아다니항구, 조나 경제특구 등에 1억7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크레딧스위스는 9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 쿠데타 이후 군대의 통제를 받아온 버마국영기업과 직접 상업 관계를 맺고 있는 10개 기업에도 투자를 이어갔다. 8개 기업은 석유 및 가스 부문으로 셰브론, 쉘, 토탈 등이 있고, 2개 기업은 통신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UBS는 이들에게 24억 달러를 투자했다. 셰브론에 14억 달러, 쉘에 4억2000만 달러, 토탈에 2억9800만 달러가 들어갔다. 크레딧스위스는 20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쉘이 12억 달러, 셰브론이 4억2000만 달러, 토탈이 2억 달러를 지원받았다. 

 

NGO 단체는 해당 은행들이 군부와 직결된 혹은 과거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과 인연을 끊고, 모든 투자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 그리프 뱅크트랙 대변인은 "은행이 이들 기업과 관계를 끊지 않으면 버마 군부가 저지른 심각한 범죄에 연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스티스 포 미얀마 대변인 야다나 마응도 "지정된 국제 은행은 인권에 대한 분명한 책임이 있다"며 "군부의 가차없는 테러 작전은 상업적 이익에 의해 가능해졌으며 은행은 그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비정부기구의 금융기관 투자 중단 촉구 목소리에 USB는 법안에서 투자·운영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UBS는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들은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다양한 회사들에 투자할 수 있다"며 "법 안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NGO의 해외기업 포스코 파트너십 등 사업 중단 촉구는 전부터 이어졌다. 현지 시민단체와 인권운동가들이 호주 기업에 미얀마 군 소유 기업 합작 투자 파트너사인 포스코와 즉각 사업 연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강판(C&C)이 미얀마 군부기업인 미얀마경제지주사(MEHL)와 합작을 이어오고 있다. <본보 2021년 6월 22일 참고 포스코, 미얀마 '군부지원' 이어 인니 '환경오염' 논란…최정우 ESG경영 빛바래>

 

포스코는 호주 기업들과 신사업에 방점을 두고 다양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호주 리튬광산 업체의 지분을 인수해 리튬 사업에 가속도를 내는가 하면 그린수소 활용에 필요한 암모니아의 국내 도입을 위해 호주 최대 전력·가스기업인 오리진 에너지(ORIGIN ENERGY)와 호주 그린수소 생산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저스티스 포 미얀마는 성명서를 내고 "기업 평판을 염려하는 기업이라면 군부에 이익을 제공하고 미얀마 인권을 무시하는 포스코와는 즉각 사업 연계를 단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저스티스 포 미얀마는 포스코를 비롯해 미얀마 군부 정권과 연결된 광산, 은행 등 세계 99개 기업을 발표하며 투자 및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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