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불균형·항만혼잡·대안 부재' 뱃길 화물운임 급등 배경

IMG그룹 보고서 발표
비용 상승 이유 5가지 꼽아

 

[더구루=길소연 기자] 작년부터 오른 운송비가 올해도 치솟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운송비가 상승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꼽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델란드 최대 금융기관인 ING은행 분석 결과 올해 초기 주요 무역로를 따라 드라이 벌크, 컨테이너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운송비가 새롭게 급등했다. 이는 작년에 비해 3배 이상 뛴 것으로, 컨테이너선 용선료도 비슷하다. 

 

ING는 "급등한 운임은 단기적으로는 완화될 징후가 거의 없다"며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가 선복량의 제한적인 증가와 지역 봉쇄조치들로 인한 공급차질로 계속 영향을 받아 올 하반기에도 운임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새로운 선복량이 인도되더라도, 정기선사들은 계속해서 더 적극적으로 선복량을 관리해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보다 더 높은 수준의 운임을 보일 전망이다. 

 

ING는 운송비 지속 상승 이유로 △수급 불균형이 가격 상승 압박 △해상 운송 대안 △해상 화물 선복량 불균형 회복 △감소된 항해 취로 선복량 회복 △항만 혼잡 및 폐쇄로 인해 지연이 계속 발생 등을 꼽았다.

 

해운업계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국가별 봉쇄시간과 재개시간이 달라 상품에 대한 생산 및 수요 불균형이 이뤄졌다. 해운 회사별 주요 무역로에서의 선복량 감축 및 빈 컨테이너의 부족 사태 등이 빚어졌다. 

 

경기가 회복하면서 전세계 수요를 회복됐지만, 여러 공급망 부문에서 재고량을 비축하기 시작하면서, 해상화물 선복량에 대한 경쟁 심화로 운송비 상승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또 현재 해상 운송 대안도 없어 급증하는 운송 비용을 피하기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해상화물 선복량 경쟁이 계속 되는데다 불균형 회복이 빈 컨테이너를 옮기는 것을 포함되면서 운송비는 지속 상승 중이다. 

 

화물 운송 지연에 대한 대응으로 부분 항해 취소가 진행됐는데 이 역시 운송비 상승을 부추겼다. 그런데도 항만의 혼잡과 폐쇄가 이어지면서 계속해서 선박의 평균 지연일이 늘어나 운송 비용이 오르게 된다.

 

일부 항만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폐쇄했다가 일부 운영을 재개했지만, 항만 혼잡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추가 지연 발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곧 운임 상승으로 이어진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상화물 용량의 증가는 운송 비용에 대한 압박을 가하겠지만 정기선사들이 해운 동맹에서 선복량을 더 잘 관리하는 법을 배웠기 때문에 화물 운임이 전염병 발생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추가 수요 증가와 혼잡한 시스템의 제약으로 인해 화물 운임이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며 "선복량 제약이 완화되더라도 운임은 전염병 발생 이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일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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