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서바이벌 플랜' 성공 여부 'XM3'에 달렸다

신형 XM3, 유럽형 디자인·첨단 편의사양 추가 '승부수'
시뇨라 사장 "올해 XM3 중심으로 생산력 회복 등 완수"

 

[더구루=윤진웅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서바이벌 플랜 성공을 위한 핵심 모델 'XM3'의 2022년형 모델을 선보였다. 새로운 디자인과 첨단 편의사양을 토대로 'XM3 열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재도약 발판 마련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흥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10일 경기 용인에서 신형 XM3 출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서바이벌 플랜의 진행 상황과 향후 판매 전략 등을 밝혔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이날 "생존을 위한 서바이벌 플랜을 진행 중인 르노삼성차에 올해는 굉장히 중요한 해"라며 "생산력 회복, 고정비 감소, 부산공장 경쟁력 회복 등을 완수해야 하는 시기"라고 운을 뗐다. 기존 XM3를 비롯해 이번 출시한 신형 모델의 흥행 여부에 따라 브랜드 명운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르노삼성차는 올해 초 내수 시장에서의 가치 제고, XM3의 경쟁력 확보, 구조조정 등을 골자로 하는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한 바 있다.

 

현재까진 상황이 긍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특히 기존 XM3의 활약으로 부산 공장의 활기가 살아나고 있다.

 

XM3의 전 세계 생산 물량은 러시아를 제외하면 모두 부산 공장이 맡고 있다. XM3의 수출명은 '뉴 아르카나'로 지난 3월 유럽 4개 국가에서 판매를 시작해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유럽 현지 언론 등의 호평에 힘입어 이달부턴 28개국으로 늘려 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 수출 물량 대응을 위해 부산 공장은 이달 초부터 풀가동에 들어갔다.

 

여기에 르노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사격도 이뤄지고 있다. 반도체 등 생산에 필요한 필수 부품을 부산 공장에 최우선으로 공급하고 있다. 르노삼성 품질본부 등 기타 부서들도 초기품질 대응을 위해 역량을 쏟으며 XM3 흥행을 위해 역량을 쏟고 있다.

 

시뇨라 사장은 "유럽 수출물량을 제때 공급하는 것만으로 부산공장의 생산량과 가동률을 높이고 더 나아가 회사 수익성을 회복해 직원들의 일자리를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성적도 나쁘지 않다. XM3는 작년 3월 출시 이후 월평균 약 5000대를 판매하며 지난 5월까지 누적판매량 4만612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이번 신형 XM3를 가세하며 XM3 열풍을 지속해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형 XM3는 유럽 수출형 모델과 같은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HTA·Highway&Traffic jam Assist) △원격 시동·공조 △차량 결제 서비스 '인카페이먼트' 등 첨단 편의사양이 추가됐다. 특히 인카페이먼트 등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노동조합과의 갈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 관계자는 "80%가 넘는 직원들이 파업 중에도 자발적으로 출근하며 서바이벌 플랜 성공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소수가 참여하는 파업 사태가 르노삼성의 국내 이미지뿐 아니라 해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작년 임금 단체협상을 마치지 못했다. 지난달에는 노조의 파업과 사측의 직장 폐쇄 등이 맞물리며 생산 차질을 겪었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