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로보틱스팀 리더, 애플과 결별…올해만 세번째 핵심인력 이탈

2019년 입사 후 '애플카 개발 담당' SPG 소속
'프로젝트 타이탄' 원년 멤버 등 핵심 인력 이탈 잇따라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의 자율주행·전기차 개발을 담당하던 핵심 인물이 최근 '또' 회사를 떠났다. 올해 들어서만 주요 보직을 맡았던 세 명이 이탈하면서 애플카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카 개발 프로젝트 내 로보틱스 팀을 이끌었던 데이브 스콧(Dave Scott)은 지난달 미국 이동식 MRI(자기공명영상장치) 개발 전문 기업 '하이퍼파인(Hyperfine)'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이직했다. 

 

2019년 9월 애플에 입사한 스콧은 약 1년 9개월 간 애플카 개발을 담당하는 부서로 알려진 특별프로젝트그룹(Special Project Group·SPG) 소속으로 근무했다. SPG는 테슬라 신차 개발 연구원 출신 더그 필드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18년 필드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소문만 무성하던 SPG를 수면 위로 올렸다. 

 

스콧을 포함해 올해만 최소 3명의 SPG 소속 관리자급 직원들이 퇴사하면서 인력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글 웨이모의 수석 엔지니어 출신으로 애플에서 자율주행차 안전 및 규제 팀을 이끌던 제이미 웨이도 선임 이사는 지난 2월 자율주행차 기업 '카브뉴(Cavnue)'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자리를 옮겼다. 카브뉴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투자를 받고 있는 미국 도시개발사업 전문 회사 '사이드워크 인프라 파트너스(SIP)'가 설립한 자회사다. 포드, 제너럴모터스(GM), BMW, 혼다, 도요타 등이 카브뉴의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같은 달 애플카 개발 계획 '프로젝트 타이탄'의 원년 멤버 벤자민 라이언도 미국 우주항공 스타트업 '아스트라(Astra)' 수석 엔지니어로 이직했다. 1999년 입사한 라이언은 22년간 애플에 몸 담은 인물로 2014년부터 SPG 소속으로 근무했다. 라이언은 프로젝트 타이탄이 본격화되기 전 팀 구성 단계부터 참여했다. 주로 센서 작업을 담당하는 관리자로서 관련 팀을 이끌어왔다. <본보 2021년 2월 18일 참고 애플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 원년 멤버 '이탈'…애플카는 어디로>

 

잇따른 리더십 공백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애플카 개발을 위해 IT 및 자동차 업계 전문가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0명 규모의 자동차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내는가 하면 SPG 조직을 재정비해 프로젝트 진행에 다시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본보 2021년 6월 2일 참고 애플, '타이탄 프로젝트' 재시동…'LG 파트너사' 마그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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