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유럽 가격 인상폭 최고 '5%'…7월 부터 적용

원자재·물류비 상승분 반영
국내 판매 가격 영향 예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가 원자재·물류비 상승 등에 따른 유럽 판매 가격 인상률을 확정했다. 제품 라인업에 따라 3~5% 올리기로 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타이어 가격도 비슷한 수준 인상될 것으로 점쳐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오는 7월부터 유럽에서 판매하는 타이어 가격을 인상한다. 승용차와 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 타이어 등 제품에 따라 3~5% 높였다. '라우펜', '킹스타' 등 승용차와 SUV 전용 타이어는 기존 가격보다 3% 인상된다. 트럭 등 상용차 전용 라우펜과 재생타이어 알파트레드는 각각 4%와 5% 오른다. 구체적인 인상률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인상은 원자재비와 물류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다. 한국타이어에 앞서 금호타이어 역시 같은 이유로 6월부터 유럽 판매용 타이어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승용차용(PCR)과 경트럭용(LTR)은 4∼10%, 트럭·버스용(TBR)은 3∼7% 올리기로 했다.

 

국내 타이어 2개사의 유럽 판매 가격 인상률 확정에 따라 국내 판매가도 비슷한 수준의 가격 상승이 점쳐진다. 통상 해외 판매가와 국내 판매가 인상이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 제품에 따라 3~10%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타이어 가격은 지속해서 상승할 전망이다. 타이어의 주재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의 가격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제조업 가동률까지 높아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하향 안정화됐던 원자재 가격 상승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탄소세와 해상 물류비에 더해 미국 타이어 반덤핑 과세까지 국내 타이어 업체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늘었다는 점도 인상 폭을 높이는 데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상무부(DOC)는 지난달 한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율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한국타이어는 27.05%,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각각 21.74%, 14.72%로 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비용뿐 아니라 미국 반덤핑 과세까지 국내 타이어 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타이어값은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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