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LC타이탄, HDPE·NCC 보수공사

지난 15일부터 약 한 달…PP 가동률 하락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LC타이탄이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과 납사크래커(NCC) 보수공사에 나선다. 한 달간의 공사기간 동안 하위 공정의 가동률도 낮춰 공급량을 줄이며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상승을 부추길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C타이탄은 지난 15일부터 약 한 달간 HDPE 공장을 보수한다. HDPE는 에틸렌을 중·저압에서 중합시킨 범용 합성수지다. 파이프와 용기, 필름, 완구제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LC타이탄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연간 22만t을 생산하고 있다.

 

납사크래커(NCC)도 동시에 보수에 들어간다. 연간 에틸렌과 프로필렌 각각 28만5000t, 14만5000t을 양산하는 시설로 간이보수 기간은 HDPE와 동일하다.

 

프로필렌 공급량이 줄며 폴리프로필렌(PP) 생산시설의 가동률이 하향 조정된다. PP는 프로필렌을 원료로 쓰는 합성수지로 전기·전자소재와 자동차 내·외장재, 식품 용기, 포장재 등에 활용된다.

 

롯데케미칼은 "법적으로 정해진 정기보수보다 규모가 작은 보수"라며 "NCC도 간이보수가 진행되는 만큼 하위 공정에도 다소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LC타이탄이 정기보수에 들어가며 HDPE와 PP의 공급량이 감소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백신이 보급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싹트며 침체됐던 석유화학 시장도 살아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HDPE 가격은 작년 1분기 839달러를 기록한 후 2분기 761달러로 떨어졌으나 3월 말 1100달러대로 급등했다. 지난해 1분기 평균 t당 983달러였던 PP 가격은 올해 같은 분기 1300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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