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온 CEO "내년까지 반도체 수급 불균형"

"1분기까지 생산 차질 빚은 자동차 250만 대"
車업계 줄줄이 감산·공장 가동 중단…정부까지 나서
생산량 확충 시동…인텔도 차량용 칩 진출 선언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가 내년까지 반도체 공급난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라인하드 플로스 인피니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현지시간) 열린 올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반도체 업계의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향후 몇 분기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른 리스크는 2022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플로스 CEO는 "특히 직접 칩을 생산하지 않고 관계사로부터 공급받는 기업들이 반도체 병목현상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며 "최근 전기자동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는 반도체 부족에 따른 심각한 배송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피니온에 따르면 1분기까지 반도체 공급난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자동차는 250만 대에 이른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올해 초부터 품귀현상을 겪으며 요동치고 있다. 최근 자동차의 고도화 추세에 맞춰 탑재되는 반도체 수가 급증해 왔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IT용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대신 차량용 반도체 생산은 감축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빠른 자동차 수요 회복에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도요타, 혼다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줄줄이 감산 조치하거나 공장 문을 닫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각국 정부도 반도체 확보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미국, 독일 등은 대만에 공식 서한을 보내 TSMC의 생산량을 늘려줄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지난달 백악관 주최로 '반도체 CEO 서밋'을 개최, 주요 반도체 기업 인사들과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반도체 기업들은 차량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서둘러 확충하고 있다. 인피니온은 연내 오스트리아에 새로운 생산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미국 인텔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서밋 직후 "차량용 반도체를 인텔 공장에서 만들기 위해 설계 업체와 협의 중"이라며 "6~9개월 이내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개시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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