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모셔널, 자율주행 '레벨5' 성큼…'더크' 교차로 기술 도입

조감도 기술 통해 교차로 상황 분석
사전 위험 감지로 안전성 대폭 향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모셔널'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V2V(Vehicle-to-Vehicle) 스타트업 '더크'(Derq)의 '교차로 솔루션 기술'을 도입, 완전자율주행 단계인 '레벨5'에 성큼 다가섰다.

 

모셔널은 20일(현지시간) AI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 기술 전문업체 '더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더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으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스핀오프(spin-off)해 설립된 회사다.

 

이를 통해 모셔널은 자율주행 핵심영역 중 하나인 '교차로 360도 환경 조감도' 솔루션을 확보, 현재 개발중이 자율주행차량에 탑재할 수 있게 됐다.

 

모셔널은 우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혼잡한 교차로 두 곳에서 시범 운영한 뒤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모셔널은 이 지역에서 차량공유업체인 '리프트'(Lyft)와 함께 상업용 로보택시(Robotaxi)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조감도를 제공하는 방식은 간단하다. 교차로 위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자율주행차량으로 전달한다. 이 카메라는 더크의 AI 기반 인식 시스템과 RSU(roadside unit)에 연결돼 있어 실시간 정보 반영이 가능하다. RSU는 차와 도로 옆 통신시설, 즉 노변 장치를 말한다.

 

이 카메라는 교차로 주변 상황을 인식해 다음 상황을 예측한다. 자전거, 보행자, 인근 주차장에서 나오는 차 등의 이동방향과 속도를 분석한다. 여기에 RSU가 도로 위 차량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데 사용되는 더크의 AI 기반 알고리즘을 반영해 안정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충돌 가능성 등 위험 상황을 미리 차량에 전달할 수 있다.

 

양사는 지속해서 해당 기술을 상용화 전 최적의 카메라 설치 장소 등을 물색할 계획이다. 교차로에 따라 나무, 표지판 등 가시성이 제한되는 곳이 있을 수 있기 때문. 특히 사고가 잦은 교차로를 중점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모셔널은 이번 '더크'와 파트너십을 통해 자율주행기술은 완전자율주행 단계인 '레벨5'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셔널은 현대차가 미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 앱티브(Aptiv)와 각각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를 투입해 지난 2019년 3월 설립한 합작사다. 모셔널은 오는 2022~2023년께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인 로보택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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