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타엔진만 문제냐'…현대차·기아, 캐나다서 또 소비자 집단소송 피소

누우·감마·람다 등 '非리콜' 엔진 탑재 차량 소유 소비자 제기
구체적 결함 근거-피해 사례 빠져…원고 승소 가능성 낮을듯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캐나다에서 또 엔진과 관련한 소비자 집단소송을 당했다. 올 초 세타엔진 결함에 대한 리콜과 그에 따른 집단소송이 합의 종결되자 이번엔 누우·감마·람다 등 리콜 대상에서 제외된 엔진 탑재 차량 소유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지 법무법인 머천트 로 그룹(Merchant Law Group LLP)은 현대차와 기아 보유 고객을 대리해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퀘벡 주 고등법원에 현대차와 기아 현지 법인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냈다.

 

이들은 가솔린 연료를 쓰는 누우 엔진(배기량 1.8/2.0ℓ)과 감마 엔진(1.6ℓ), 람다2(3.0/3.3ℓ) , 람타2 터보차저 직분사 엔진(3.3ℓ) 등을 탑재한 차량 20여 종을 소유하고 있거나 리스한 퀘벡 주 내 고객을 대신해 집단 소송을 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미 올 3월 쏘나타와 싼타페 스포트, 투싼 등 배기량 2.0ℓ 및 2.4ℓ 세타2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모델의 고객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에 대해 파워트레인 평생보증과 문제 차량에 대한 수리비 지원, 최대 1750달러(약 190만원)에 이르는 현금 보상 등 내용을 담아 합의를 마쳤다. 이로써 2015년 이후 북미 전역에서 문제가 된 쎄타엔진 결함 논란과 그에 따른 리콜, 집단소송 문제를 사실상 완전히 해결했다. <본보 2021년 1월7일자 참조 "수리비 일체 지원" 현대차, 캐나다도 세타엔진 소송문제 해결>

 

그러나 이번 소송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엔진 결함 논란이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쎄타 엔진 결함 논란에 대해선 국내는 물론 미국과 캐나다에서 차례로 리콜과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이번 소송으로 다른 엔진에도 문제가 있었음이 확인된다면 파장은 캐나다뿐 아니라 다시 미국과 국내 등 타 시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집단소송을 낸 원고 측이 실제 결함이 있었다는 걸 입증할 지는 미지수다. 원고 측은 소송 제기하며 엔진 탑재 차량에서도 어떤 결함이 발생했다거나, 이로 인해 어떤 피해가 있었다는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쎄타2 엔진 결함의 경우 오랜 기간 피해 사례가 누적됐고 이로 인해 실제 리콜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집단소송이 있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원고 측은 "(쎄타 엔진 탑재  차량 고객을 대상으로 한) 앞선 합의는 엔진 고장이나 화재 위험에 처한 모든 차량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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