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의혹' 로즈타운모터스, 집단소송 위기…제2의 니콜라 되나

니콜라 저격한 공매도 힌덴버그 보고서
"사전 주문량·생산일정·시범주행 결과 모두 '허위'"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가 공매도 투자자 힌덴버그리서치의 폭로 이후 집단 소송 위기에 직면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로펌 브라가 이글 앤 스콰이어(Bragar Eagel & Squire)은 이날 "로즈타운모터스의 주주를 대리해 소송을 진행한다"며 집단 소송에 참여할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집단 소송은 앞서 개인 투자자인 크리스 리코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연방법원에 로즈타운모터스를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리코는 힌덴버그리서치의 보고서를 토대로 로즈타운모터스가 전기트럭 '인듀어런스'의 △사전 주문량 △생산 시작 시점 △시범 주행 등과 관련해 허위 내용을 공개해 투자자를 속였다고 주장했다. 

 

힌덴버그리서치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로즈타운모터스의 환상'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로즈타운은 수익도 없고 판매 가능한 제품도 없는 회사"라며 "수요와 생산 능력 모두 투자자들을 오도했다"고 폭로했다. 

 

로즈타운모터스가 내세우는 10만 대의 선주문량과 생산 일정, 시범 운행 결과도 모두 허위라고 주장했다. 전직 직원과 사업 파트너, 다양한 문서를 검토한 결과 10만 대 규모의 선주문은 대부분 허구이며, 인듀어런스 생산은 기존 2021년 9월에서 최소 3년 이상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힌덴버그리서츠가 입수한 경찰 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인듀어런스 프로토타입은 첫 시범 운전에서 도로 진입 10분만에 화재를 냈으나 회사가 이를 감췄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힌덴버그리서치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로즈타운모터스 역시 SEC의 조사에 대응하기 위해 이사회 산하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로즈타운모터스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인듀어런스 공개 행사에 참여하며 주목을 받았다. 2019년에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의 생산공장을 2000만 달러에 인수했고 지분 4.5%를 GM에 매각했다. 지난해 8월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다이아몬드피크홀딩스와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인듀어런스에 탑재할 배터리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오는 9월 인듀어런스 대량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달부터 베타테스트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본보 2021년 2월 1일 참고 美 전기트럭 로즈타운 모터스 "LG엔솔과 배터리 공급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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