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엔솔, 前 에너지부장관과 손잡고 美배터리 추가투자 속도전

컨설팅 회사 EJM과 파트너십…정책 분야 강점
어니스트 모니즈 전 장관, 민주당 대표적 인물
투자 확대·SK이노와의 소송 대비한 행보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민주당 출신 전 에너지부 장관이 이끄는 미국 에너지 전문 컨설팅 업체와 손잡고 대관 역량을 강화한다. 그린뉴딜 정책으로 인한 미국 전기차 전환 및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투자를 가속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소재 EJM 어소시에이츠(EJM Associate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생산 및 연구개발(R&D) 영역 확장 등에 대해 자문받을 예정이다. 

 

EJM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에너지부 장관을 지냈던 핵물리학자 어니스트 모니즈가 CEO로 재직중인 회사다. 다양한 에너지 정책, 혁신 및 보안 문제에 대해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에너지 사업 투자 계획에 대한 정부 정책 및 규정 영향 평가 △에너지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민관 파트너십 구축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획기적인 기술에 대한 후속 투자 발굴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모니즈 전 장관은 지난 1995년 미국 정계에 입문한 뒤 줄곧 과학 기술과 에너지 분야 관련 주요 보직을 맡은 초당적인 정책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2013년부터 2017년 1월까지 13대 에너지부 장관을 역임했고 앞서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에너지부 차관을 지냈다. 지난해 바이든 정부의 에너지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데니스 그레이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테크센터장은 "모니즈 전 장관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차 시장을 앞당길 것이라는 약속을 이행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에너지 분야 정책 작업에 대한 그의 경험은 미국 공급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례없는 속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당사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내 투자를 대폭 확대함에 따라 현지 대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대규모 투자시 각종 허가, 보조금 지원 등 정부와의 관계 구축이 중요한 만큼 현지 핵심 전기차 공급망으로 자리잡기 위해 정책 분야에 강점을 가진 EJM을 택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뉴딜 및 친환경 정책에 적극 기여하기 위해 기업 스스로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을 건설하는 '그린필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 시장 성장이 본격화되고 여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미국 내 비즈니스 확대를 논의하고 있는 만큼 생산능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2일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만 5조원을 투자해 7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하고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GM과 세운 합작법인을 통해 제2 공장을 신설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상반기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미시간공장 5GWh △내년 가동 예정인 합작법인 1공장 35GWh 등까지 더해 총 140GWh 이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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