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신규 배터리 파트너 윤곽…韓 의존도 줄이기 현실화

獨 바르타 거론…올 연말 전기차용 배터리 첫 시범 생산
EU·폭스바겐, 한국 배터리사 의존도 줄이기 나서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바르타(Varta)가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폭스바겐의 새로운 파트너사로 부상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바르타는 올해 연말부터 독일 바르비르템베르크주 엘방엔에 위치한 본사 공장의 파일럿 라인에서 전기차용 배터리셀을 시범 생산할 예정이다. 

 

허버트 샤인 바르타 CEO는 "새로운 리튬 이온 전지의 개발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결과는 우리의 기대를 뛰어 넘는다. 조만간 세부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타는 현재 여러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이 유력 파트너사로 거론된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큰 손'인 폭스바겐은 기존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로부터 많은 물량의 배터리를 납품받아 왔으나 한국 배터리사에 대한 의존도 줄이기에 나섰다. 배터리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배터리에 드는 비용을 줄여 전기차 확산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폭스바겐은 최근 열린 '파워데이'에서 파우치형 배터리 대신 각형 비율을 대폭 확대하고,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럽 내 24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6개도 짓는다. 이 중 2개 공장은 합작사인 스웨덴 배터리 회사 노스볼트와 협력해 지을 예정이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유럽연합(EU)의 행보와도 무관하지 않다. EU는 지난 2017년 EU 배터리연합을 출범했다. 회원국 14개국, 유럽투자은행, 기업/연구소 500여 개가 참여해 거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여러 국가가 진행 중인 다양한 배터리 관련 프로젝트의 투자 규모는 200억 유로에 달한다. EU 배터리연합은 오는 2025년까지 배터리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생산시스템을 확보, 연간 700만 대 이상의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르타도 수혜를 받는 기업 중 하나다. 1887년 설립돼 커널형 무선이어폰용 코인셀 배터리를 주로 생산, 점유율 30%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해 왔던 바르타는 지난해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EU와 독일 정부로부터 연구개발에 필요한 3억 유로의 지원도 받았다. 강점을 가진 소형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올 연말 'V4Drive'라 불리는 원통형 21700 배터리를 우선 생산하고 향후 다양한 제품을 확대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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