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펑위에다기아 "중국발 車 수출 크게 늘어날 것"…부진 만회 예고

합작사 중국측 대표 왕롄춘 전인대서 밝혀

 

[더구루=김도담 기자] 기아의 중국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가 중국발 자동차 수출 확대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현지 수요 격감으로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은 기아가 중국 내륙 지역 수요 확대와 함께 수출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10일 둥펑위에다기아에 따르면 왕롄춘 둥펑위에다기아 중국 측 동사장은 현재 진행 중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중국산 자동차의 수출은 동남아와 유럽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왕롄춘 동사장은 기아와 합작한 위에다그룹 이사회 의장이자 전인대 대표로서 전인대 때마다 발언을 하고 있다.

 

둥펑위에다기아의 중국발 수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지만 아직 중국산 자동차의 세계 시장에서의 위상은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 위상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게 왕 동사장의 판단이다.

 

왕 동사장은 "지난해 중국산 자동차 수출대수는 99만5000대로 코로나19 여파에 전년보다 2.9% 줄었으나 승용차(76만대)는 오히려 4.8% 늘었고 친환경차(7만대)는 무려 89.4% 증가했다"며 "세계 시장에서 중국산 차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동남아 10개국(아세안)을 아우르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과 유럽연합(EU)의 투자 상호 협정 영향으로 아세안과 EU 지역 교역 확대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왕 동사장은 "둥펑위에다기아는 장쑤성 옌쳥시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어 상하이 수출항에 인접한데다 이미 46개 국가 및 지역에 수출한 실적을 갖고 있다"며 "(정부가) 수출항을 비롯한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자동차 회사를 지원한다면 중국산 자동차가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동사장은 중국 자동차 시장 역시 내륙 지역 발전을 통해 추가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지만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180대로 500~800대에 이르는 선진국에 크게 뒤처져 있다"며 "중국 중서부, 특히 농촌 지역의 경제 발전의 경제·사회 발전은 큰 성장 잠재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7년 한중 사드 갈등 국면이 이어진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친 여파다. 양사 합산 판매실적은 66만4744대로 전년(2019년)보다 26.9% 줄었다. 2년 연속 마이너스다. 기아 역시 22만4000대로 24.6% 줄었다. 2010년대 초 10%를 웃돌던 양사 합산 현지 판매점유율 역시 3.4%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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